어린이급식 안전, 우리 센터에 맡겨주세요
어린이급식 안전, 우리 센터에 맡겨주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06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사회구조가 변화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어린이 보육시설 이용이 늘어나고 어린이 급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수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보육시설의 ‘부실급식’ 사건이 끊임없이 이슈가 되면서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학부모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안전급식’에 대한 요구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50명 이상에게 지속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모든 집단급식소는 영양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은 수용인원이 100명 이상인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급식소에만 의무적으로 영양사를 두도록 하고 있고, 100명 이상이라 하더라도 5개 이내 급식소에서는 공동영양사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보육시설의 수용인원이 100인 미만인 경우가 더 많고, 그러다 보니 급식을 관리하는 영양사를 두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부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2017년 현재 전국적으로 210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치된 중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영·유아 보육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위생·영양 관리를 통해 양질의 급식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어린이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식단과 교육을 통한 단체급식의 체계화란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중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급식소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 방안을 찾아내 영양·위생 관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연령별 식단과 표준 레시피, 서식자료를 개발해서 보급하는 등 급식 운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요리교실, 골고루 먹기, 올바른 손 씻기, 양치 방법 등 다양한 주제의 식습관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센터에서 하는 일이다. 어린이 급식 관리에 관여하는 원장, 교사, 조리원들에게 영양과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보급하고 교육하는 일 역시 센터에서 하는 일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가정에서 급식 관리를 바르게 하도록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는가 하면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앞으로 중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등록할 것인지 여부는 보육시설의 자율적인 선택에 달려 있다. 보육시설들이 센터에 등록해서 센터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육관계자, 학부모, 유관기관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중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 급식 안전지킴이 역할을 더욱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래야만 보육시설의 먹을거리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을 말끔히 씻어주고 어린이 건강을 앞장서서 보살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혜 중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