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아쉬운 현금지급기 부스
안전이 아쉬운 현금지급기 부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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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시내에서 지인과 술을 한잔하고 택시를 태워 보내기 위해 근처 은행 현금지급기 부스에 들어갔다. 돈을 찾는데 뒤에서 웅성웅성 무슨 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돌렸다가 깜짝 놀랐다. 건장한 남자 둘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거리 곳곳에서 현금자동지급기를 이용한다. 은행 안에도 있고, 단독부스 형태로도 있으며, 편의점 등 상가 안이나 밖에도 설치돼 있다.

은행 안이나 점포 안에 위치한 현금지급기는 그나마 좀 낫다. CCTV 등 방범장치가 잘 돼 있기도 하지만 지급기가 여러대 설치돼 있거나 종업원이 있어 혼자 돈을 찾아야 하는 고립된 상황은 잘 발생하진 않는다. 그러나 건물 외곽이나 단독부스로 덩그러니 있는 현금지급기를 이용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걱정이 되고는 한다.

현재 은행 현금지급기 부스는 투명유리 형태거나 출입문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 돈을 인출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다. 이용객이 입장하면 유리가 불투명으로 바뀐다거나 출입문 자동보안시스템이 작동되면 좋겠다. 또한 후미진 곳에 현금지급기를 두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범행대상은 따로 정해진 게 아니다. 범죄 위험상황은 가급적 만들지 않는 게 좋지 않겠는가.

남구 신정동 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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