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에 나이제한이 있나요?-이순녀 선암호수노인복지관 실버봉사단장
“봉사에 나이제한이 있나요?-이순녀 선암호수노인복지관 실버봉사단장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8.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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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어린이집 등 14년째 전방위 활동
▲ 이순녀 실버봉사단장.

“봉사활동은 나이와 무관합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열정만 가득하다면 누구든 봉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77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는 이순녀 어르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은 행복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순녀(사진) 어르신은 선암호수노인복지관 소속 실버봉사단의 단장으로서 봉사활동을 한지 14년째다.

이순녀 단장은 13년 전 도산노인복지관에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순녀 단장은 “아들·딸들을 시집, 장가를 보내고 나니 무료함이 찾아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과 복지관을 가게 됐는데, 당시 63세로 복지관에서 젊은 층에 속하다 보니 주위에서 봉사활동에 대한 제안을 하더라”며 “복지관 내 편의시설들을 정리하는 간단한 활동부터 단원들과 함께 복지관을 찾는 이웃들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하는 등 점차 활동을 넓혀나가게 됐다”며 봉사활동에 첫 발을 내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04년부터 이 단장은 복지관 내에서 할 수 있는 식당 배식봉사부터 안내도우미 그리고 시설 관리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거처를 옮기고 선암호수노인복지관을 이용하게 된 이순녀 단장은 봉사활동 경험과 노하우를 쌓게 되자 복지관 회원들의 추천으로 지난해 실버봉사단 단장으로 임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단장은 “오랜시간 봉사를 하다 보니 이제는 봉사활동 자체가 일상이 돼 버렸다. 그동안 체력적으로 힘든 적도 있었지만 막상 지역 주민들이 조그마한 도움에도 한없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없던 힘이 생긴다”며 “가족들도 웃음이 많아진 엄마, 아내라며 봉사하기 전보다 훨씬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순녀 단장은 현재 카페 바리스타, 경로식당 배식, 안내데스크 안내도우미 등 노인복지관 내 12곳의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어린이집을 찾아 ‘빨간 모자’ 인형극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들과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교통안전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체력을 관리하게 되고 다른 단원들과 여가를 즐기면서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봉사는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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