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언어치료
성인 언어치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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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뇌 손상 부위·배경 등 정확한 진단 평가
시기를 놓쳤어도 의지·노력만 있으면 치료 가능

성인 언어치료는 어릴 때부터 구조적 및 기능적으로 잘 사용을 못한 경우 또는 뇌졸중, 뇌종양, 뇌염, 교통사고 등으로 뇌손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실어증, 말 운동장애(마비말장애, 말실행증), 인지적 의사소통장애(치매), 삼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대상으로 분류 합니다.

실어증이란 뇌손상으로 인하여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언어장애를 말합니다.

또 실어증과 동반되거나 따로 나타나는 것이 말 운동장애(마비말 장애와 말 실행증)입니다.

말 운동장애(마비말 장애와 말 실행증)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상대방이 환자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게 됩니다.

마비말장애는 신경계의 손상으로 입술, 혀, 성대, 그 밖의 말을 하는데 필요한 근육의 운동능력이 저하되거나 속도가 느려지고 협응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말실행증은 근육의 약화나 마비 현상 없이 말소리, 음절, 낱말을 배열하고 산출하는 데 문제가 생깁니다.

이 경우 말을 시작하기 전 정확한 말소리를 찾으려고 입을 우물거리거나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성인 언어 치료대상은 말더듬, 뇌손상으로 실어증 및 말 운동장애(마비말 장애와 말 실행증), 음성장애, 인지적 의사소통장애(치매), 삼킴장애, 조음장애등이 있습니다.

환자의 뇌 손상 부위에 따라 남아 있는 언어가 틀리고, 뇌 손상에 배경에 따라 언어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의사에게서 MRI나 기타 여러 검사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한 의학적 평가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언어검사 등을 통하여 환자의 언어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 검사를 토대로 진단과 평가를 내리고 보호자의 상담을 통해 치료 횟수 시간 및 형태를 결정합니다.

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할 시기나 때가 가장 중요하듯이, 언어치료도 역시 그렇습니다.

아동은 자신의 연령에 맞게 언어를 습득하지 못했다면, 치료를 해서 그 연령에 맞는 언어를 습득하게 하여야 합니다. 늦어 버리면 그만큼 아동이 한 번에 습득해야 할 언어가 많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동이 그만큼 힘들어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뇌손상에 의한 실어증은 뇌 가소성(다친 뇌가 스스로 원래상태로 돌아가려는 것)시기에 치료의 효과가 좋습니다.

그렇다고 치료 시기나 때를 놓쳤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포기 하면 안됩니다. 늦은 만큼 나을 수 있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래된 버릇이 고치기 힘들뿐 고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언어치료사 및 재활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끝>

고경백

강남동강병원 언어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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