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쑤시고 아픈 어깨, 방치하면 더 큰 질병 키워
가끔 쑤시고 아픈 어깨, 방치하면 더 큰 질병 키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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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0대까지 발생, 연관통 느끼기 쉬워 다른 질환 가능성도
▲ 좋은 삼정병원 정형외과 곽창열 과장
가벼운 운동 OK… 손 머리위로 올리는 과도한 동작 금물

어깨는 우리 인체에서 가장 움직이는 범위가 큰 관절이다. 또한 등과 가슴, 팔 근육까지 전부 연결되어 있는 복잡한 부위 이므로 관절뿐 아니라 주위를 둘러싼 근육들이 잘못된 동작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설사 부상을 입어 통증을 느끼더라도 ‘우리하다, 퍽퍽하다, 당긴다, 아리다, 쓰라리다, 절절거린다 등…’ 아픈 곳을 표현하는 방법과 그 정도는 전부 다르다. 기계도 정확히 검사해야 고장 난 위치를 알 수 있듯이, 그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한 인간의 몸 역시 세심한 진찰이 필수이다. 좋은삼정병원 정형외과 곽창열(사진) 과장의 도움말로 평소 우리가 잘못알고 있었던 어깨 통증에 관한 상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어깨가 아프면 반드시 어깨에 이상이 있는 건가요?

- 어깨가 아프다고 느껴도 다른 곳에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실제로 이상이 있는데도 본인이 아픔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어깨는 몸속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복잡한 부위로 ‘연관통’을 느끼기 쉬운 곳이다. 연관통은 아픈 곳뿐만 아니라 다른 통증에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실제통증 유발부위와 같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먼 곳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즉 어깨의 통증은 어깨 뿐 만 아니라 흉곽 질환(폐, 심장, 횡경막 등)이나 복부 질환(위, 식도, 간, 담도 등), 경추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면 모두 오십견인가요?

- 어깨 질환은 국내 인구 중 2~5%가 겪고 있으며, 40대 이후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50대에 가장 많이 발생)

특히 근막 통증 증후군·충돌 증후군(회전 근개 질환)·오십견·석회화 건염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질환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충돌 증후군’이다.

충돌 증후군이란 견봉과 상완골 사이의 공간 인 견봉하 공간에 염증, 유착, 파열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 질환의 경우 팔을 들었을 때 60도에서 90도 사이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초기 염증단계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힘줄이 끊어 질수도 있다.

그 외 ‘근막 통증 증후군’은 뒷목과 머리의 뻐근하고 당기는 듯 한 통증을 유발하며,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모든 방향으로 어깨의 능·수동적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로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굉장히 드물게 일어나는 질환중의 하나이다.

▲어깨질환을 치료하려면 아파도 참고 운동을 계속 해야 하나요?

- 어깨 질환의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질병에 따라 큰차이가 있다.

80%이상의 충돌 증후군은 스트레칭 운동과 물리치료, 주사 등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증상별로 운동의 강도나 방법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 중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통증이나 운동제한,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관절을 열지 않고 가느다란 유리관에 빛을 주어 텔레비전 영상에 비추는 ‘관절경 수술’이 개발돼 많이 시술되고 있으며, 특히 이 수술법은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빨라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곽창열 과장은 “중년이후 많이 발생하는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나이에 맞는 운동량이 필수”라며 “골프, 배드민턴, 낚시, 검도, 야구, 철봉 등 손을 머리위로 올리는 운동이나 헬스, 테니스, 과도한 스트레칭 등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줄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꼼꼼하고 정밀한 진찰을 통하여 더 큰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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