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공공시설의 의미
울산시 공공시설의 의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8.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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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종합지원센터 주차장 대책 마련을>

부푼 기대감을 안겨줬던 울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울산시에서 운영하는 동구에서 유일한 공공시설이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울산시가 설치하고 울산대학교가 수탁, 운영하고 있는 육아지원 전문기관으로 울산지역 내 어린이집 지원,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 그리고 구·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합관리하는 광역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건립된 만큼 당연히 이런 기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 인프라 시설인 주차장만큼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 또한 보육교직원 교육, 어린이집 보육 컨설팅, 부모 모니터링단 운영, 정보제공 및 상담과 같은 어린이집 지원사업 등이 이뤄고 활용도도 높아 상시적으로 많이 찾을 수밖에 없는 육아 종합지원 센터다.

특히 300석 규모의 대강당도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수많은 행사나 교육을 치르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주차는 기본이다. 특히 다른 구·군에서 오는 경우에는 더욱 난감해 한다. 이들은 지역사정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아파트와 주택밀집지역이라 근처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센터는 법정 주차면수인 40면만 보유하고 있다. 울산시 전체가 아닌 동구에 소재한 어린이집만 봐도 143개나 된다. 또한 동구 어린이집 시설장과 보육교사만 해도 1천명에 가까운 종사자들이 영·유아 보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을 위한 교육이나 행사도 주차장 부족으로 힘들긴 마찬가지다.

최근에 만난 동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당장 9월과 10월에 큰 행사를 치러야 하는데 주차장이 부족해서 엄두도 못 낸다며 결국 주차하기 좋은 다른 구·군에서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또한 그나마 남아있던 인근 한마음회관 주차장 부지가 민간업자에게 넘어가면서 곧 2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곳의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주차면수 40면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훌륭한 육아지원센터를 만들어 놓고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돌아가야 하는 현실, 그리고 대형 행사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울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의 부족한 주차공간…. 센터의 주차장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시교육청의 일방적 행정 안타까워>

울산시 공공기관으로는 동구에서 유일한 울산교육연수원.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시끄럽고, 현재도 부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교육감을 대신해서 부교육감이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 같다. 교육연수원 이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려고 하는 태도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 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매듭을 풀기 위한 절차를 밟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 그간 동구민에게 ‘동구 관내 이전’ 공약을 내세워 두 번이나 당선됐던 교육감과 수년간 해묵은 실랑이를 계속해온 점을 생각한다면 지지부진한 교육연수원 이전과 관련해 시교육청의 책임자가 동구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서이자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사과는커녕 동구민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설문조사는 정당성과 합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최근 교육연수원의 동구 내 이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한 적도 있다.

이제는 지연 문제는 고사하고 새로운 이전부지로 다른 지역을 언급하고 이를 위한 설문조사까지 진행하는 시교육청의 행위는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동구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교육청의 일방적 행정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교육청은 이전 부지를 내달 4일까지 실시되는 교직원 설문조사를 토대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노심초사하는 동구민들은 어떤 답이 나올지 애가 탄다. 오늘은 울산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이나 공공기관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란 하늘에 묻고 싶은 날이다.

박은심 울산동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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