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의 예술
타이밍의 예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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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극도로 확대되어 있다. 혹자의 말처럼 파도타기를 잘하면 어느 때보다 단기간에 큰 폭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선수들의 장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기에 어느 때보다 매매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 때일수록 원칙에 입각한 차분한 매매대응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주식투자는 때를 사는 것이라고 한다. 즉,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 주식투자에서는 매매차익이 주된 투자수익원이 되므로 무엇보다 매매차익을 높이려고 한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기 직전에 매입하여 하락하기 직전에 팔면 되지만 실제로 이러한 타이밍을 정확하게 알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바닥권에 사서 천정권에 팔라고 하지만 이것조차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우선 자기욕심과 싸움에서 이겨내어 극복해야하고 시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또한 유효한 정보를 필요한 때 얻을 수 있는 정보와의 싸움에서도 이겨내야 한다. 사는 세력과 파는 세력의 틈바구니에서 매수, 매도, 관망의 의사결정을 하여 매매차익을 많이 챙겨야 하는 것이다.

역경에서는 “군자는 표범처럼, 대인은 호랑이처럼 변해야 한다.”고 했다. 호랑이와 표범은 움직이는 동물이 아니면 먹이로 삼지 않는다. 움직이는 동물을 먹이로 삼기 위해서 표적을 주도면밀하게 노리면서 자기가 노리는 사정거리 안에 목표물이 들어올 때까지 숨어서 기다리고 그 목표물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을 때는 신속하고 대담하게 공격하여 먹이를 사로잡는다. 이와 같이 호랑이나 표범은 자기먹이를 사로잡기 위해서 주도면밀하게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계획하고, 기다릴 줄도 아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한다. 또한 때가 무르익었을 때는 대담하고 신속한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상황변화에 신속하게 대응을 하는 기민함을 견지한다.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가 적용이 된다. 즉 군자와 대인으로서의 지혜가 요구된다. 주식시장에서의 주식시세는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

항상 그때그때의 상황변화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타이밍을 결정할 때는 주도면밀하게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가 이때다 싶을 때 신속하고 대담하게 매매를 결정하고 실행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있는 냉철한 이성으로 무장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경제의 화두는 온통 불황, 침체, 높아지는 실업률 등 경기침체에 해당하는 용어들이 많이 들린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폭등과 폭락, 사이드카 발동 등 극한적인 카오스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리고 언제 이러한 상황들이 안정이 되어 시세의 움직임이 차분해 질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때보다 매매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자칫 조급한 마음으로 매매에 뛰어들었다 낭패를 범하기 쉬운 상황이 되고 있고 오랫동안의 하락으로 투자심리 자체도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이다. 혼란스럽고 복잡해 보일수록 원칙에 입각한 단순함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표범과 호랑이의 주도면밀한 관찰, 기다리는 지혜, 신속하고 대담함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김기석 대우증권 울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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