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구 증가율 20년뒤부터 마이너스 전망”
“울산 가구 증가율 20년뒤부터 마이너스 전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8.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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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47만4천가구까지 증가한 뒤 감소세 돌아서… 1인가구가 주된 유형

울산지역 연도별 가구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면서 오는 2037년부터 마이너스 가구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5년 가장 많은 가구유형을 차지한 ‘부부+자녀’ 가구도 매년 줄어들어 30년 뒤인 2045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유형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15~2045년’에 따르면 울산지역 가구 수는 2037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울산지역 가구 수는 2015년 42만가구에서 2036년 47만4천가구까지 증가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고 2045년에는 46만5천가구로 추정됐다.

울산 가구 증가율은 2015년 2.06%, 2016년 1.15%, 2017년 0.82%에 이어 2025년 0.56%, 2030년 0.37%, 2035년 0.07%, 2036년 0.02%을 기록하다 2037년(-0.03%)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은 2023년부터, 대구와 광주는 2036년부터 그리고 울산과 부산이 2037년부터 각각 가구 수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한다.

2045년에는 울산을 비롯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경남 7개 시도에서 마이너스 가구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과 전남, 경북, 충북 등 4개 시도는 2045년 평균 가구원수가 2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가구원 수도 줄어든다. 2015년 기준 울산 평균 가구원 수는 2015년 기준 2.62명에서 2016년 2.59명, 2017년 2.56명, 2025년 2.43명, 2030년 2.37명, 2035년 2.33명, 2045년 2.23명으로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 유형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9년 뒤인 2026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현재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부부+자녀가구를 누르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부부+자녀가구’(32.3%, 613만2천가구)였다. 울산(16만4천가구)과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경남·제주 등 11곳에서 부부+자녀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었다.

하지만 30년 뒤인 2045년 17개 모든 시도에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1인가구(36.3%, 809만8천가구)가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1인가구의 비율이 1위가 되는 시기는 2019년(29.1%)이지만, 17개 시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시점은 2026년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2015년 울산 전체 42만가구 중 ‘부부+자녀’ 가구유형이 16만4천가구(39.1%)로 가장 많았으나, 2045년에는 9만가구(19.3%)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 반면 1인가구는 2015년 10만3천가구(24.4%)에서 2045년 14만2천가구(30.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45년까지 부부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늘어나지만 자녀가 있는 부(모)+자녀, 3세대 이상 가구는 대부분 시도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부부가구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도는 울산으로 10.0%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남은 0.2%p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부가구 비중은 2015년 전남(20.4%)이 가장 높고 광주(13.2%)가 가장 낮았지만 2045년에는 울산(25.7%)이 가장 높고 충북(18.8%)이 가장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울산의 2인가구 비중은 2015~2045년간 13.1%p 증가해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됐으며 충북은 4.9%p로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2015년 2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31.6%), 가장 낮은 곳은 대전(24.0%)였지만 2045년에는 울산(37.6%)이 가장 높고 충북(32.5%)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4인가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10%p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은 13.7%p 줄면서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5년 전인 2012년 추계 때와 비교하면 가구수는 더 많이 줄었고 가구 증가율은 더 빨리 낮아졌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20년 뒤에는 가구 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저출산으로 부부+자녀 가구 형태가 줄고 자녀가 독립해 나가면서 1인가구 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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