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8.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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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4 전월보다 0.1% 상승… 상추·시금치·배추 등 전월보다 2~3배 올라
폭염과 폭우에 상추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 잠정치는 101.84(2010=100)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는 올해 2월 102.70을 찍은 이래 유가하락 영향으로 3월 0%, 4월 -0.2%, 5월 -0.3%, 6월 -0.4%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폭염과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8.4%나 폭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 채소가 이상기후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아 전월보다 2~3배로 치솟았다.

반면 축산물은 4.0%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고공행진 하던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10.8%, 2.7% 내렸다. 하지만 계란값은 1년 전보다 여전히 78.4% 높다. 7월 생산자물가에는 ‘살충제 계란’ 여파가 반영되지 않아 앞으로 계란 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수산물은 갈치(-23.0%), 가자미(-15.2%) 등 중심으로 1.6% 내렸다. 냉동오징어(112.6%)와 조기(69.4%) 가격은 1년 전보다 매우 높다.

농림수산품과 서비스는 전월 대비 각각 1.5%, 0.2%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 운수가 각각 0.4%, 0.5% 상승했다.

성수기를 맞은 호텔(9.7%), 휴양콘도(21.0%), 국제항공여객(9.8%) 등 요금이 전월보다 많이 올랐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각각 0.8%, 7.1% 상승했다. 에너지와 IT는 전월 대비 각각 0.4%, 0.1%씩 올랐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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