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생용품 부작용 논란
여성위생용품 부작용 논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8.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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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깨끗한나라 ‘릴리안’ 3분기 품질검사 대상 포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을 품질검사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이번 3분기 품질검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21일 밝혔다.

품질검사는 매년 유통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지며 품질관리 기준에 맞게 생산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릴리안은 2015~2016년 검사에도 포함됐다.

식약처는 지난 20일 생리대 부작용 사태를 파악하고 8월 내 해당 물품을 수거, 9월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생리대는 지난 1년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생리불순과 출혈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논란이 일자 깨끗한나라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안은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며 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리대 10여종에서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당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이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였다고 말했다.

특히 릴리안 생리대에서 검출된 TVOC는 평균의 1.5배, 최저 검출 제품의 2.7배였고, 릴리안 팬티라이너에서는 최저 검출 제품의 9.7배에 달하는 TVOC가 나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리대를 속옷에 부착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규제하지 않지만 비슷한 문제 제기가 있어 실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얼마나 검출되고 있는지, 알려진 부작용과 관계가 있는지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연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은 폼알데하이드, 형광물질, 산·알칼리 등으로, 문제가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포함돼 있지 않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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