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란계 농장 2곳 농약성분 검출
울산 산란계 농장 2곳 농약성분 검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8.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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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전량 폐기… 시, 부적합 계란 유입 차단·관리 강화
▲ 17일 달걀에서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 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울주군청 공무원들이 달걀을 압류조치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울산시는 17일 울산지역 산란계 농가 2곳에서 8월 초 생산한 계란에서 비펜트린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은 8월 초 생산한 것으로,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지난 15일과 16일 생산한 계란 중 한 곳은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하로, 다른 한 곳은 미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9개 산란계 생산 농장을 대상으로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잔류농약 검사를 벌였다. 검사 결과 보건환경연구원이 8월 1일과 2일 시료를 채취해 보관하고 있던 2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검출 농가는 이번 검사에서 기준 이하였던 언양읍 반곡리 소재 M농장으로 비펜트린이 기준치(0.01mg/kg) 6배인 0.06mg/kg이었고, 음성으로 판정된 삼동면 하잠리 H농장은 기준치 2배인 0.02mg/kg이었다. 이 두곳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인증 받은 친환경 농장이다.

울산시는 이후 지난 15~16일 2차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는 전체 9곳의 산란계 농장 중 1곳이 기준치 이하의 비펜트린이 검출됐고, 나머지 8곳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비펜트린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 음성으로 판정받았으나 살충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두 농장의 계란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번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7곳은 검사증명서 발급해 계란을 반출하도록 하기로 했다.

울산에는 11개 산란계 농장이 있으며, 2개는 닭을 입식하지 않았다. 9개 농장 중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는 4개 농장은 16일 별도의 잔류농약 검사를 했으나 살충제 등 농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지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정기적인 살충제 검사(분기 1회 이상)을 실시하고, 진드기 구제제의 적절한 사용법 교육과 홍보, 지도 및 점검 등을 강화하겠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계란의 경우 전국 산란계 농장의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검사증명서를 발급 받은 농가로부터 반입된 계란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의심되는 계란은 난각표시(식별번호)를 비교함으로써 안전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혹시 모를 불합격 계란의 유통 차단을 위해 지역 대형마트, 식용란수집판매장 등을 대상으로 불합격 계란의 유통 유무 파악을 18일까지 완료하고, 발견 즉시 회수·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살충제 계란 논란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돼 17일 생산 계란부터 유통을 허용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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