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문제’로 만나는 亞太 대학생들
‘물 문제’로 만나는 亞太 대학생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8.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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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26개 나라 대학생 60명이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간 울산에서 만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태평양 대학생 물 의회’에서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벌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와 한국물포럼이 주최하고 울산시와 한국환경공단이 후원자로 나선다고 하니 단순한 친선교류의 장만은 아닐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아·태(亞太) 대학생 물 의회’는 아·태 지역 대학생들이 자기 나라를 대표해 전 지구적 물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다. 이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이번 여름 물 문제로 한참이나 시달렸던 울산에서 열린다는 것은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번 행사는 토론과 선언문 작성, 국가별 보고서 발표, 전문가 담화, 물 관련 주제별 특강, 문화의 밤 순서로 진행된다. 프로그램들은 세계 물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인 아·태 여러 나라 대학생들이 소양과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니 거는 기대가 크다. 토론주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후변화 관련 탄력성 확보 및 재난 대비 △물, 위생과 건강 △지표수와 지하수의 효과적 사용 △통합적 도시와 폐수 관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만하면 참가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울산시나 유관기관에서도 군침 삼킬 만한 주제들이란 생각이 든다. 더욱이 참가 대학생들은 주제별 심화토론을 거쳐 ‘대학생 물 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 한층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행사는 울산시로서도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참가 대학생들에게 태화강 상류의 반구대 암각화와 암각화박물관, 태화강생태관을 둘러보게 할 참이다. 울산의 생태계와 문화유산을 동시에 홍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울산시와 유관기관들은 아·태 여러 나라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적극 활용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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