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공포’ 폭염속 혼까지 오싹~
‘리얼공포’ 폭염속 혼까지 오싹~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8.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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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태화강 대숲에서 열린 납량축제 모습.

푹푹 찌는 무더위를 말끔히 날릴 수 있는 여름 밤 공포체험의 장이 올해도 울산 태화강 대숲 일원에서 열린다.
'전설의 고향'이나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묘한 모습의 귀신을 만나는 호러 트래킹에다 호러 가면 파티, 각종 연극 관람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린다고 하니 열일 제쳐두고 한 번 가볼만하지 않을까?
(사)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가 울산시의 보조금사업으로 개최하는 '제11회 태화강 대숲납량축제'가 11일부터 13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시지회는 매년 여름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산책로 일원에서 이 납량축제를 열고 있는데 이 행사의 백미는 '호러 트레킹'으로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면 귀신 분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나타나 시원한 공포를 선사한다.
해마다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11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11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는 스토리텔링 개막식을 비롯해 호러 트래킹, 호러 가면파티, 공연, 체험부스 등으로 구성했다.
◇저승세계부터 환생문까지 코스 트래킹
행사의 백미인 호러 트래킹은 240m에 걸친 6개 코스로 운영한다.
매일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는 호러트래킹은 참가자가 저승세계를 입장해 지옥문-지옥굴-열풍지옥등의 6개 코스를 지나면서 환생문으로 탈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더 이상의 코스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호러 트래킹 외에도 귀신 코스프레 콘테스트, 호러 의상·가면파티 및 베스트 사진전 등의 부대행사와 체험부스도 다채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 9시부터는 호러 가면 DJ파티가 열려 흥을 돋우고, 이튿날 저녁에는 거리 공연과 연극 '태화전설', 연극 '기차'를 공연한다.
셋째 날에는 거리공연과 마당극 '토생이전', 연극 '우동한그릇'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입장 유료화·예매시스템 도입 특징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리 입장을 유료화하고 예매시스템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트레킹 입장권은 1천원이며, 트레킹 입장권+마법모자(단품 2천원)는 2천500원, 트레킹 입장권+야광봉(단품 3천원)과 트레킹 입장권+호박 또는 해골목걸이(단품 3천원)는 3천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전체 판매량의 20% 정도를 현장방문객을 대상으로 부스 판매를 할 계획이며, 나머지 80%는 인터넷(인트파크·울산연극협회홈페이지·티몬)으로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이미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수익금은 화장실 추가설치, 홍보·콘텐츠 강화 등 축제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무료로 운영되는 납량축제를 유료로 전환한 것은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던 긴 대기시간을 줄여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울산지회는 설명했다.
특히 입장권 예매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부스판매를 전체 입장권의 20%로 제한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축제가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관람객이 늘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불만의 목소리도 함께 증가했다.
축제 주최 측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행사에서는 대기자들에게 순번 대기표와 함께 체험가능 시간을 지정해 주고 대기 시간 동안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시도했다.
관람객들은 관람시간을 기다리며, 공연을 보기도 하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일정부분 효과를 내기도 했지만 평균 3시간이상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고 결국 올해부터 유료화와 예매제도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올해 행사는 또 지난해까지 운영한 먹거리업체 부스 대신 푸드트럭을 운영해 공포체험과 함께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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