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D. 청소년의 꿈, 반드시 이룰 수 있다
R=VD. 청소년의 꿈, 반드시 이룰 수 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8.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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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찜통 무더위의 연속이었다. 초·중·고교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곳에서 즐겁고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다양한 수업과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는 길이 우리 울산에도 열려 있다. 청소년 예술캠프, 역사·경제 교양강의, 청소년 봉사학습,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 정말 다채로운 길잡이들이다.

나는 지난 7월 24일부터, 울산 남구 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 주관으로 실시한 ‘마을 속, 진로탐색 알바job’ 프로그램에서 건설업 분야 전문직업인 멘토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관심 분야의 직업적 경험을 통해 진로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1주간 나와 연결된 청소년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건설 분야에 대한 상식, 용어, 사무전반 등에 대한 설명과 실습으로 그들이 건설인으로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애썼다.

이 과정에 참여하면서 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에 더욱 잘 도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의무감,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나의 청소년 시절에는 없었던 이런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러웠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울산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실시하는 전문직업인 초청강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나는 청소년 진로 멘토로서 한층 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청소년 진로체험 지원을 위한 체험처 개발과 네트워크 구축,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작성과 직업 특강, 진로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자유학기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청소년들로서는 참으로 감사한 일일 것이다.

필자인 나 자신도 청소년 시절 다양한 꿈을 꾸었지만 진로를 찾는 데 어려움과 방황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원래는 교육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런저런 사정과 여건으로 인해 건설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면서 매일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R=VD(Realization=Vivid Dream)’, 즉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 주고 싶다.

첫째,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우선,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찾아가 진로에 대해 진솔한 대화와 상담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진로를 찾기 위한 디딤돌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진로는 반드시 하나만 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나의 진로를 설정해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몇 개의 진로를 직접체험을 통해 탐색해 보고 자신의 적성에 부합하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셋째,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진로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우화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인데, 여우가 토끼를 잡기 위해 쫓아가지만, 여우가 토끼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나는 생각한다. 이는 여우와 토끼의 생각 차이라는 것을. 여우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뛰었지만 토끼는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었기 때문에 여우는 토끼를 놓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는 청소년 여러분이 ‘나는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다부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바라는 진로에 대한 희망의 끈을 강하게 잡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힘들게 이룬 꿈이야말로 세상에게 가장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대충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려 나가되 청소년 시기에 매우 중요한 꾸준한 건강관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자신의 진로를 효율적으로 찾고, 꿈꾸는 분야와 직업에서 자신의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울산에 계신 각계각층의 여러분들께서 지역 공동체의 마인드로 적극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

<김정숙 배광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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