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떡]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울산과학대학교
[무지개떡]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울산과학대학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8.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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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다른 과목보다 화학에 대한 흥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화학 성적은 항상 하위권에 머물렀다. 결국 3학년 때 전과를 신청하여 사회 탐구영역을 공부해서 수능을 치르게 되었다. 성적은 많이 상승했지만, 문과와 이과를 둘 다 경험해봄으로써 화학에 대한 흥미를 버릴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울산과학대학교 환경화학공업과(이하 울과대 화공과)에 진학했다. 흥미 있는 과목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다는 기쁨도 컸지만, 부족한 실력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존재했다. 하지만 울과대 화공과 교수님들이 이러한 두려움을 우습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힘을 보여주었다.

울과대 화공과 교수님들의 정성은 대단하다.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기초적인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준다. 문과 출신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업으로 이끌어주었다. 먼저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주었기 때문에 더 나아가 전문적인 화학공업에 대한 지식들도 별 어려움 없이 습득할 수 있었다. 이론에 대해 설명할 때는 현장 적용 위주로 설명해주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던 수업 방식은 일품이었다. 그 덕분에 실습 나갔을 때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들을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었고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

울과대에서 얻은 것은 학업적인 요인뿐만 아니다. 울과대 화공과 재학생들의 나이는 다양하다. 다른 대학교에 재학하다가 또는 졸업하고 다시 입학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항상 또래친구들이랑 어울리다가 대학에 오니 친한 동생과 형들이 많이 생겼다. 형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싹싹하게 다가가고, 동생들에게는 어려울 때 힘이 돼줄 수 있는 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보니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을 갖게 되었다. 때로는 리더의 역할을 맡았고, 때로는 따르는 사람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게 되면 동료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리더십뿐만 아니라 팔로워십도 매우 중요하다. 운 좋게도 난 대학생활을 통해 미리 이를 몸소 겪어봄으로써, 앞으로 현장에서 부딪히게 될 난해한 대인관계에 대해 더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 뭐니 해도 취업이다. 울과대 인재개발팀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나를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때마다 인재개발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갖게 되었고, 그러면서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나의 가치관은 어떠한지를 잘 알게 되었다. 결국엔 나 자신을 더 잘 표현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 인성검사에서도 일관성 있게 어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취업에 있어서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무에 맞는 적성이다. 학생들을 올바른 인재로 키우기 위해 적성에 관한 특별강의를 들었는데, 이를 통해 현장 근무에 적합한 능력을 많이 키울 수 있었고 여러 기업의 적성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취업 준비를 위한 핵심은 모의면접이었다. 면접에선 말의 속도와 발음, 자세와 표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면접에 들어가면 긴장을 해서 이런 점에 별로 신경 쓰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모의면접이 매우 중요하다. 교수님들과 인재개발팀이 함께 준비하여 실제 면접처럼 모의면접을 수차례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우게 되었고 여러 번 반복하여 진행될수록 점점 긴장감은 사라지고 자신감은 불어났다. 덕분에 실제 면접에서 자신 있게 나 자신을 다 펼쳐 보여줄 수 있었다.

울과대 화공과에서 배운 직업교육 과정은 행운이었다. 특히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특화된 직업교육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얼마 전, S사와 또 다른 S사 두 곳에 모두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다. 한참 부족하기만 한 나를 평생 꿈꾸던 기업에 인연이 닿도록 이끌어 준 울과대 화공과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이제는 현장에서 뛰어난 기술자, 나아가 진정한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이런 행복을 느끼게 해주신 교수님들께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가족처럼 돌봐주신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윤덕영 울산과학대 환경공업화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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