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울산방문에 대한 기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울산방문에 대한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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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80여명의 수행원과 함께 울산을 방문, 지역 산업체들을 둘러봤다. 현대차에 들러선 “현대차가 양국 간의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통해 경제·문화 분야의 관계증진과 교류확대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SK에너지 울산CLX를 둘러보고 공장 운영 기술 및 노하우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양국 간의 ‘에너지·자원 기술교류에 협력해 줄 것’도 주문했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10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유망한 카스피해 해상광구를 가진 자원 부국이다. 그러나 개발재원이 부족해 에너지 자원의 약 70%를 묵혀두고 있다가 최근에 적극적인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나라다. 지금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했다고 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은 언제든지 다시 유가폭등으로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또 미 대선에서 당선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후 민주당의 보호무역 정책이 노골화 될 때 대미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바로 울산지역 경제와 연계될 수밖에 없다. 이제 석유 에너지 공급원의 안정성과 국제유가 유동성에 대비키 위해서라도 중동산 ‘두바이유’에 의존하는 우리의 수입구조를 중앙아시아 쪽으로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

또 동유럽, 북미를 대상으로 하던 자동차 수출도 잠재적 오일달러가 풍부한 남미, 중앙아시아를 겨냥해야 한다.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이 지역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울산이 투르크메니스탄이란 국가와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울산방문이 양국간의 상호협력에 일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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