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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의 ‘친환경vs자연파괴’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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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1.09  1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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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전국적으로 풍력발전소 건립 붐이 일고 잇다.

그러나 풍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환경훼손에 대한 거부감으로 반발이 거세지면서 각 자치단체들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개발이냐, 보존이냐는 문제를 두고 ‘친환경 vs 자연파괴’라는 돌파구 없는 대립 양상을 벌이는 결과다.

경남도와 밀양시, ㈜경남신재생에너지는 지난 2005년 9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밀양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관한 투자이행 협약서’를 체결했다. 개발예정지는 얼음골(천연기념물 224호)로 유명한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해 있다. 산내면은 가지산, 재약산, 운문산 등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1천100m 안팎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으로, 울산시 경계와 접해 있다.

㈜경남신재생에너지는 해발 700∼900m 지점에 높이 80m의 2메가와트(1㎿는 100만W)급 타워 22기를 세울 예정이며 타워 사이의 거리는 300m 내외로 전체 타워는 6㎞에 걸쳐 늘어서게 된다.

풍력발전단지가 가동되면 연간 발전량은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4만6천㎿를 생산하게 되며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거래소에 팔고(연간 매출 150억원) 한전을 통해 공급된다. 울산시와 환경단체들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연경관을 훼손할뿐만 아니라 전자파를 유발시키는 환경오염원이라는 판단이다.

전국 풍력발전소가 설치되었거나 추진 중인 지역 단체들로 구성된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회원 100여명은 9일 ‘얼음골 케이블 카 설치 및 풍력발전단지 조성 반대 궐기대회’를 갖고 설치 예정지를 등반하며 체계적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풍력발전은 풍차를 이용하여 자연의 바람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시켜 발전하는 방식으로 전력선을 공급할 수 없는 오지나 섬에서 실용되기도 한다.

풍력발전소는 양면성이 있다. 자연친화적이라는 측면은 온실가스나 발암물질 방사성물질 등을 생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치면에서 본다면 일단 대규모로 건설해야 경제성이 있고 이에따라 그만큼 환경파괴를 동반해야 한다.

특히나 바람이 많은 곳은 경관이 좋거니와 각종 (희귀)동식물이 번식하는 곳으로 설치를 위한 환경 파괴는 물론 위협적인 크기의 바람개비가 고속으로 회전하면 동물들에게는 환경파괴 수준이 아닌 ‘재앙’이라는 것이다. 특히 날아다니는 동물들에게는 악몽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풍력발전기가 다수 설치된 지역의 생태계는 온전히 보전되기 힘들다.

그러나 친환경 재생에너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하려는 지자체와 이를 이용한 기업체들의 영업이 맞아 떨어지면서 풍력발전소 건립은 전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의 의견은 풍력발전소가 오히려 자연환경 파괴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는 주장이다. 특히 천황산 풍력발전단지는 풍력발전에다 케이블 카 설치를 추가해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는 전국 산악인들이 4계절 몰려드는 명산중에 명산이다. 여기에다 케이블 카를 설치하고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면 자연훼손의 심각성은 자명하다.

물론 이곳에서 함께해 온 각종 동식물들도 사라지고 여름에도 얼음이 얼 정도로 찬바람 나는 얼음골은 더워질 것이고 바람개비의 소음으로 새들도 울지 않고 억새도 사라지는 사자평은 등산객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다시한번 생각해야 한다. 개발과 보존, 풍력이 진정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인지.

/ 이주복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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