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치매의 조기발견과 치료, 그리고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려 ‘치매 걱정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하에 이뤄졌다. 동서발전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전 직원 치매 교육 참여와 지원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한 치매 관련 간행물 비치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두 기관의 자원을 활용한 효과적인 공동홍보 등에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나온 두 기관 대표의 소감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동서발전 표영준 기획전략처장은 “치매환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동반자가 되어 사회적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치매센터 최승호 센터장은 “치매극복 선도기관을 차츰 더 늘려 치매환자와 가족이 고립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일구는 일에 두 기관이 힘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 표 처장도 강조했듯이, 우리 울산만 해도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의 예방과 극복은 더 이상 미루거나 방관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미리 간파하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치매 국가책임제’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고,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예산 속에는 전국 시·군·구 보건소에 새로 설치될 ‘치매안심센터’ 관련 예산 8억3천500만원이 반영되기도 했다.
치매극복 선도기관 지정 사업에는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더 많이,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도기관으로 지정된 사회주체들은 우리 사회에서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치매 걱정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제2, 제3의 동서발전이 꼬리를 물고 나타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