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피서의 정석’은 해수욕장!
뭐니뭐니 해도 ‘피서의 정석’은 해수욕장!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7.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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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해변소개

▲ 경주 양남 주상절리.
초·중·고등학교가 이번주 대부분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주말부터 전국의 기업체 등에서 휴가에 들어가면서 해수욕장을 비롯한 피서지가 인파로 몰리는 계절이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여름은 유난히 덥게 느껴진다.

휴가 기간을 맞아 장거리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가까운 해수욕장이라도 찾아 피서를 즐겨보자. △오류고아라해변 △전촌솔밭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봉길대왕함해변 △관성솔밭해변. 31번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동해의 보석 경주 바닷가를 소개한다.

경주 바다를 한번도 못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고 했던가. 경주 바다만의 독특한 매력을 맛 본 사람이라면 꼭 다시 찾게 되는 프라이빗한 5색 여름 바다로 가보자.

▲ 오류고아라해변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오류고아라 해변

경주 지도상에서 제일 위에 자리한 오류고아라 해변. 감포음 전촌리에 있는 오류고아라 해변은 이름 그대로 백사장이 아늑하고 모래가 곱다. 고운 모래는 모래찜질에 제격이다. 수심이 적당해서 바다낚시 장소로도 인기가 있으며, 낚시배로 이용도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모래썰매장도 운영하는 등 바다 수영 외에도 다양한 해양 레포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전촌솔밭해변은 해변 뒤로 시원한 그늘을 품고 있다. 해변과 솔밭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여름 바다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해안산책로를 통해 인근 전촌항 어촌관광단지와 거마장(소바짐마을)을 거쳐 감포항까지 쉽게 접근 가능하다. 가까운 곳에 골프장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나정고운모래해변

모래가 아주 작은 세모로 이루어져 있는 감포읍 정고운모래해변은 해수탕이 특징이다. 넓은 백사장과 부드러운 모래, 대규모 전용 주차장과 체육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몽돌들이 잘 정돈돼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수상레저 체험은 덤이다.

◇봉길대왕암해변

양북면 봉길대왕암해변은 긴 해안선 앞에 신라 문무대왕의 해중릉인 대왕암이 있는 곳이다. 밀려오는 파도에 따라 자갈들이 굴러가는 소리가 매력적인 바닷가이다. 대종천 하구에 위치한 해변을 중심으로 감은사지, 이견대, 기림사, 선무도의 본산인 골굴사, 장항사지 등 많은 명소들이 자리해 물놀이 전후로 문화유적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변 곳곳에서 할머니들이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미역, 다시마, 멸치 액젓 등 바다내음 가득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 토함산자연휴양림.

◇관성솔밭해변

맑고 푸른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관성솔밭해변은 경주 해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대기업 하계휴양지로 인기가 높으며, 인근 울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모래와 몽돌이 섞여 있는 백사장은 호젓하게 걷기에 좋다. 별을 관찰하는 마을이었다 해서 관성(觀星)이라 이름 붙여진 해변에서 여름 밤하늘 별자리를 따라 걷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 읍천항 갤러리 ’라고 불리는 경주 읍천마을의 벽화.

◇경주 해안의 명물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제 536호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도 경주 해안의 명물이다.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 ‘파도소리 길’을 따라 위치한 주상절리는 무려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들로 길이는 약 1.7km에 달하며 약 2,600만년에서 700만년 전에 한반도 내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다.

이 곳의 주상절리는 기울어져 있거나 수평 방향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하는 등 모든 방향의 절리가 대규모로 모여 있을 뿐 아니라 주름치마, 부채꼴, 꽃봉오리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형태로 펼쳐진 모습이 아름답게 핀 한 송이 해국처럼 보인다 해서 동해의 꽃이라고 불린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가려면 꼭 들러야할 곳이 있다. 바로 읍천항 벽화마을이다. ‘읍천항 갤러리’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는 읍천항의 다양한 아야기가 담긴 벽화그림을 만날 수 있다.

2010년부터 해마다 공모전 형식으로 마을 벽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경주 바다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운치있는 어촌 미술관의 매력 속으로 걷다보면 쉼 없이 불어대는 바닷바람에 더위는 저만치 멀리 있다.

박대호 기자

▲ 오류캠핑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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