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내일 故 홍수진 시인 시비 제막
[양산] 내일 故 홍수진 시인 시비 제막
  • 신영주 기자
  • 승인 2008.11.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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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 생명력’ 지역문화 발전 발자취 기려
▲ 홍수진 시인 시비.
양산 원동면 출신 고(故) 홍수진(1949~1997) 시인의 시혼(詩魂)을 기리기 위한 시비(詩碑)가 시인의 생가가 있는 원동면 원리에 세워진다.

지난 5월 발족한 ‘홍수진 시인 시비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박말태 양산시의회의원)’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원리 매화공원에서 자연석에 홍 시인의 대표 시 ‘경부선 원동역’을 새긴 시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날 제막식에는 오근섭 양산시장을 비롯한 홍 시인이 생전에 절친하게 지냈던 가수 최백호도 참석, 독창 무대를 열며 시비 제막을 축하한다.

특히 최백호는 그의 히트곡이자 홍 시인을 모델로 해 노랫말이 만들어진 ‘영일만 친구’를 부를 예정이다. 홍 시인은 포항에서 최백호와 막역하게 지냈으며 ‘갈매기 나래 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등의 노랫말이 나오는 ‘영일만 친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시인은 원동초등학교를 나와 유년시절을 양산에서 보냈으며 이후 포항을 거쳐 울산에 정착해 울산문화방송에서 재직했다. 그는 예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시인, 연극인, 무용연출, 음악평론, 미술평론, 민속학연구, 향토사연구 등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해 ‘홍박(홍박사)’, ‘만능예술인’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근원적 생명력에 대한 희원을 작품의 주 테마로 삼았으며, 양산 울산 기장 일대를 주 무대로 한 지역성과 향토성이 짙은 작품을 통해 지역문화를 주도해 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비 건립을 추진해 온 박말태 위원장은 “양산 원동 출신 고 홍수진 시인은 순수하고 겸손하며 인정 많았예술가로 치열한 예술적 삶을 살았다”며 “이러한 시인의 삶과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시비 건립을 추진했으며, 앞으로 양산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양산=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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