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도시’로 거듭난 삼호철새마을
‘에너지도시’로 거듭난 삼호철새마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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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활로가 모색되던 남구 삼호동 철새마을이 회생의 돌파구를 맞이했다. 태양광발전의 혜택이 햇볕처럼 쏟아지는 ‘햇볕도시’ 즉 ‘에너지도시’, ‘그린 빌리지’로 거듭난 것이다. 울산 남구청은 25일 오후 태화강 철새공원 잔디마당에서 ‘그린 빌리지 준공식 겸 친환경 에너지도시 선포식’을 동시에 가졌다. 행사에는 삼호동 주민 다수와 남구 출신 시의원·구의원, 울산시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자리를 같이해 ‘친환경 에너지도시’의 앞날을 축하했다.

남구청에 따르면 삼호 철새마을의 주택 수는 약 950채로 이 가운데 절반을 조금 웃도는 494채가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췄다. ‘단일지 기준으로 전국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처음엔 500채를 목표로 삼았으나 5채는 건물주의 동참 거부로, 1채는 건물주의 개인사정으로 제외됐다. 남구청은 ‘친환경 에너지도시 선포’ 효과가 만만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째는 △친환경 에너지 확보와 전기요금 절약에 대한 기대다. 앞으로 연간 200만㎾의 전력생산과 1천500t 가량의 온실가스 절감, 연간 2억원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는 △여름철의 냉방 효과와 겨울철의 난방 효과를 수월하게 거둘 수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드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사실 ‘와와공원’ 일원을 비롯한 철새마을의 주민들은 그동안 철새 배설물 때문에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도 하소연할 길이 없었다. ‘그린 빌리지’ 구상 속에는 철새마을 주민들에 대한 배려지심이 분명히 들어가 있었다.

이밖에도 남구청은 △탄소배출권 판매로 거둬들일 이익금으로 태양광발전 보급 사업을 확대하고 ‘홈 IOT 통신비’를 주민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한 발 더 나아가 ‘2022년까지 ‘에너지 문화도시, 에너지 효율도시, 에너지 생산도시’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시킨다는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규모가 큰 그린 빌리지 조성 사업을 삼호동 철새마을에서 추진하면서 한국에너지공단과 LG-U플러스, SK에너지와 협약을 이미 맺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에게 더 많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심어줬다. 또 “앞으로 남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도시로 우뚝 서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나타냈다. 남구청장의 자신감은 삼호동 철새마을의 완성을 능히 앞당길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남구의 원대한 꿈이 반드시 이뤄져서 그 파급효과가 전국으로 신속하게 확산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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