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북구 도시에 문화를 입히다
성년 북구 도시에 문화를 입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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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북구가 신설된 지 2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북구는 20년 전 작은 소도시를 벗어나 울산 발전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부도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문화 분야에서의 성장은 상전벽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노력

우선 북구는 삼한시대부터 철을 생산한 달천철장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울산쇠부리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산업수도 울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제조업의 모태가 되는 철의 주생산지가 북구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문헌에 따르면 달천철장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철 생산의 1/5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달천철장은 울산시 기념물 제40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며, 북구는 달천철장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달천철장은 시민들의 교육과 휴식 장소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달천철장을 널리 알리고 철 생산의 문화적 유산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울산쇠부리축제’다.

다채로운 철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축제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고 있다.

달천철장과 쇠부리축제 외에도 북구에는 다양한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하다 순국한 박상진 의사의 생애와 독립운동에 대한 염원을 알리고자 생가를 복원해 관람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내년까지는 역사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후손들에게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임진왜란 당시 울산지역 의병활동의 역사를 품고 있는 기박산성, 미역바위와 박윤웅 등은 다채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는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우리는 지역별로 분포된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높이기 앞장

북구는 문화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지난 20년간 꾸준히 노력해 왔다. 울산 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건립, 운영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술창작소를 운영해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북구에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창작활동과 지역 연계 커뮤니티 활동, 지역민과의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동해안에 위치한 문화쉼터 몽돌은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과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북구는 구민 삶의 품격을 높여 나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건강한 인간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해 문화·체육 인프라의 내실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10월 문화의 달 행사 울산의 문화와 역사 알리는 소중한 기회

북구는 지난 20년 동안의 문화적 성장 토대 위에 오는 10월 20일부터 3일간 북구청 광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울산시와 공동으로 문화의 달 행사를 마련한다.

2017 울산 방문의 해와 북구 출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치한 행사로, ‘문화부리의 도시 울산! 문화로 하나되는 노동과 산업의 역사’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성년을 맞이한 북구의 모습을 전국에 보여주고, 울산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산업수도 울산의 든든한 버팀목인 자동차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제조업의 기반 위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혀 산업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 드림시티 북구가 더욱 기대된다.

<김기항 북구 문화체육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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