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도 세계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국내외 판매 부진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10월까지 누계 판매는 233만617대로 작년보다 8.9% 증가했는데 이 중 해외 판매는 12.9% 늘어난 183만7천119대, 내수 판매는 49만3천498대로 3.6% 소폭 감소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올들어 7월과 10월에 상승하기는 했으나 1~6월까지 평균 두자리 수 이상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으며 내년 국내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속에 내수 판매 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전반적으로 판매에 선방한 현대자동차 해외 공장도 사정이 어려운 것은 똑같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대한 감산을 결정한 데 이어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감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올해 판매에 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신흥시장에 대해 감산 결정이 이뤄질 경우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 등에서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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