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두번째 대규모 투자 나선다
현대차, 올해 두번째 대규모 투자 나선다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7.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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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공장 3천억 투자 2달간 개선공사… 하루 근로자 5천명 투입 경기활력 기대
▲ 현대차는 총 3천억원을 투자해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싼타페와 아반떼, 투싼 등이 생산중인 울산 2공장 개선공사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울산 1공장 개선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울산 2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하루 5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 인력 투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자동차는 총 3천억원을 투자해 지난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울산 2공장 개선공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2천200억원을 투자해 공사를 마친 울산 1공장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현대차는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장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 모든 공정의 시설물을 새롭게 개축하고 근로자의 작업 편의성을 위해 높낮이 조절 콘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신규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장공장에 로봇 공정을 신규 추가하는 등 고품질 확보를 위한 최신 설비를 적용하는 한편 전반적인 작업 환경을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장으로 탈바꿈시킨다.

1986년 완공한 울산 2공장은 포니, 스텔라, 스쿠프, 쏘나타, 에쿠스 등 현대차의 과거 주력 차종의 생산을 담당했으며 현재 싼타페, 투싼, 아반떼, i40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도 모처럼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번 공사로 플랜트, 건설 등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기간에 100여개 업체가 공사에 참여해 하루 5천명의 근로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두 달 안에 모든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며 “올해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일해야 하지만 모처럼 주어진 대형 일거리에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소식을 들은 울산공장 인근 지역 상권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매년 여름철 휴가 기간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집단휴가를 떠나 거리가 썰렁하지만 올해는 2공장 공사인원으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경제 활력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2월 울산 1공장 개선공사시 하루 3천여 명이 공사에 투입돼 인근 식당가가 공사 인원들로 인해 크게 붐벼 휴일에도 영업할 정도였다.

또한 인근 원룸과 숙박시설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린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본산인 울산공장의 품질, 생산성 등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번 2공장 개선공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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