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품 한우’를 즐겨보자
대한민국 ‘명품 한우’를 즐겨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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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에 함박눈 내리듯 사르르 흐르는 육즙의 향연
▲ 지난 9월 28일 열린‘언양한우불고기축제’행사장에는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수만명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국제 사료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요즘. 농협중앙회와 (사)전국한우협회가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과 전국 8개 도시에서 ‘제1회 한우의 날-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을 개최해 큰 화제가 됐다. 한우는 한국 고유 품종의 토종소로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키고 애용해야 할 가치 있는 먹거리이다. 한우 산업과 한우 농민들을 도울 수 있는 동시에 한우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을 추천한다.

생고기의 향과 맛 일품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두동면 봉계

언양·봉계한우불고기단지는 지난 2006년 정부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먹거리 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순수 한우만을 천혜 청정지역에서 2~4년생 때까지 육질 속에 지방이 가장 잘 발달하게 비육시켜 도축한다.

이러한 생고기를 별다른 양념 없이 불에 구운 왕소금으로 참숯불에 백반 석쇠를 이용하여 살짝 구워 먹으면 생고기의 감칠맛 나는 향과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

이와 더불어 고소한 육회 또한 이 지역의 별미로 즐겨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울산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인 ‘언양한우불고기축제’는 지난 1999년부터 울주군 언양읍과 두동면 봉계리에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 9월 열린 올해 축제에는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20여만명의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부드러운 육질 향긋한 사과

▨ 충남 예산군 광시면 한우타운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조성된 한우타운은 27여년 전 2~3개 정육점으로 시작, 부드러운 육질과 뛰어난 맛으로 유명세를 타면서부터 정육점이 하나 둘씩 모여 지금의 한우거리가 자연스레 조성됐다.

현재 17개 한우농가에서 정육점과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담백하고도 깊은 맛을 지난 1등급 한우 암소고기로 배를 채운 후엔, 달콤한 육질과 향긋한 사과향으로 명성이 자자한 예산 사과가 디저트로 제격일 듯.

미각이 만족됐다면 가을이 완연히 드리워진 고즈넉한 예당저수지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하거나, 윤봉길 의사의 사당인 충의사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인 추사고택에 들러 그 의의를 되새기고 주변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한껏 취해 봐도 좋다.

소 사육 두수 전국 1위

▨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소 사육 두수가 전국 1위인 경상북도의 안동에 가면 안심하고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다.

풍산장터 일대에 자리한 안동한우불고기타운이 그곳으로 현지 한우 농가들이 모여 직접 식육점과 음식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이 생략된 질 좋고 저렴한 안동한우가 공급된다.

안동한우는 출하 8개월 전부터 생균, 효소제를 첨가한 특수사료를 먹어 안전하다. 특히 평균 24개월간 사육한 650kg이상의 완숙한 소를 출하하며, 얼리지 않고 냉장육상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대두서리에서 열리는 안동 우시장을 구경하고 안동한우를 먹은 후 주변에 위치한 하회마을과 청원루 등을 돌아보는 여행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 배현정 기자

알고 먹으면 맛×2

△국내산과 한우의 차이점

-’국내산’이라 함은 원산지를 말하는 것이고, ‘한우’는 품종을 말하는 것이므로 구분 개념 자체가 다르다. 국내산에는 외국 품종의 육우고기나 젖소고기도 포함되는데 일반인들이 ‘국내산’을 전부 한우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육우고기나 젖소고기는 모두 외국 품종이며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기른 것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살아있는 채로 들여와 6개월 이상 기른 것도 국내산으로 분류한다.

1 목심(NECK)

: 소의 목부분으로 고기결이 거친 편이나 맛을 내는 엑기스가 많아 천천히 삶아 맛을 내는 요리에 적합하다. 용도-불고기, 국거리

2 등심(LOIN)

: 등뼈를 감싸고 있는 부위로 근내지방이 많고 육질이 뛰어나 구이용에 최적이다.

3 설도(BUTT&RUMP)

: 소 뒷다리쪽에 있는 부위로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많다. 용도-산적, 장조림, 육포

4 채끝(STRIPLOIN)

:허리뼈를 감싸고 있는 부위로 육질이 부드럽고 고기내 지방이 많아 스테이크 용으로 좋다.

용도-스테이크, 로스구이

5 우둔(TOPSIDE·INSIDE)

: 설도와 함께 엉덩이를 형성하는 부위로 지방은 적고 살코기가 많아 여러 요리에 쓰인다.

용도-산적, 장조림, 육포, 불고기

6 사태(SHIN&SHANK)

: 다리 오금에 붙은 고기로 질긴 편이나 장시간 물에 넣고 끓이면 연해지며, 담백해 깊은 맛을 낸다.

용도-육회, 탕, 찜, 장조림

7안심(TENDERLOIN)

: 등심 안쪽의 부위로 육질이 가장 연한 최상품이다. 고기결이 곱고 지방이 적어 담백하다.

용도-고급스테이크, 로스구이, 전골

8양지(BASKET&FLANK)

: 가슴에서 배 아래쪽까지 이르는 부위로 지방이 많아 맛이 있다. 용도-국거리, 구이, 육개장, 탕

9갈비(RIP)

: 갈비뼈 사이의 살코기에는 근내지방이 많고 육즙과 뼈에서 나오는 골즙이 어우러져 풍미도 좋다.

용도-불갈비, 찜, 탕, 구이

10앞다리(BLAND·COLD)

: 운동량이 많은 부위로 육색이 짙고 질긴 반면에 단백질과 맛을 내는 성분이 많다.

용도-육회, 스튜, 탕, 장조림,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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