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없이 노출되는 미디어 오타
여과없이 노출되는 미디어 오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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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뜨는 실시간 정보기사 중에 제목 하나가 잊혀지지 않는다.

‘양파 효능 보려면 껍찔까지 먹어라’

클릭해보니 내용은 ‘껍질’로 잘 정리돼 있다. 시선을 끌기 위한 고도의 작전인 걸까.

또 얼마 전 포털사이트는 접속 장애에 긴급 점검에 들어가면서 메인창에 ‘서비스 심시 점검중 입니다’라는 문구를 띄워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TV뉴스 아래로 띄워주는 주요뉴스 자막 오타도 한번씩 눈에 띈다. ‘벗꽃축제 인파’, ‘나눔의 숩 조성 사업’, ‘보걸선거 앞두고’ 등이 기억에 남는다. 뉴스 제일 마지막에 흘러나오던 ‘재보 받습니다’도 있었다.

그야말로 ‘다 된 죽에 코 떨어뜨리는’ 격이다. 기상특보나 선거방송 처럼 긴급하게 이뤄지는 부득이한 상황도 아닌데 왜 오타가 잇따를까.

이는 안일한 처리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담당자의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여과없이 노출되는 느낌이다.

타이핑을 바로 송출하지 말고 걸러주는 여과적 단계가 필요하다.

동구 남목동 김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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