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휴가전 타결, 대표자 나서라”
현대重 노조 “휴가전 타결, 대표자 나서라”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7.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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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실무교섭에도 협상 제자리… 책임자에 교섭 제안
▲ 현대자동차 노사가 결렬 14일 만에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 20일 윤갑한 사장(사진 왼쪽)과 박유기 노조지부장이 교섭장인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으로 향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이하 현대중 노조)가 지난해 임단협 및 올해 임협의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대표자 교섭을 제안했다.

노조는 20일 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휴가를 일주일 앞두고 교섭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제부터 날마다 실무교섭을 통해 해결점을 찾기로 했지만 아직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미포·삼호에는 기본급 반납하라는 요구도 없었고, 성과급도 300% 넘게 지급했다. 왜 현중 노동자만 고통을 떠안아야 하냐”고 성토했다.

또 “기본급 반납과 상여금 일할지급 등 지금까지 나와 있는 안으로는 끝낼 수 없다는 걸 회사도 잘 알고 있다”며 “휴가가 코앞인 만큼 회사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안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휴가 전 타결을 위해)지부에서는 지부장과 사무국장이 강력한 의지로 직접 나설 것이니 회사도 타결의 책임이 있는 사장과 교섭대표자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더 이상 시간 끌며 헛김 빼려하지 말고 현대중공업의 발전을 위해 애쓴 노동자들의 노고를 먼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중공업 올해 여름휴가는 오는 28일부터 20여일 정도 실시된다.

현대중공업 지난해 임단협은 구조조정과 분사, 최근의 기본급 삭감 등을 쟁점으로 해를 넘긴 지금까지 벌써 90차례가 넘는 본교섭을 가졌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지난달 8일 2017년 임금협상까지 시작했다. 현재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과 올해 임협을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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