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운영하는 청운대학에서 동아리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걸(74·사진)씨는 자신이 하는 공연의 모토를 이렇게 소개했다.
현재 ‘한마음 청운 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 씨는 매월 3~4차례 지역 내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 시설을 찾아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마음 청운 봉사단은 2009년 이 씨가 처음 만들 때는 원래 실버극단인 ‘한마음’이었다.
한마음에서는 연극이나 민요, 한국무용 등을 연습해 공연을 펼쳤는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재능기부를 위해 이 씨가 ‘한마음 청운 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씨는 “2009년 업이었던 건축을 접고 청운대에 무작정 입학했다. 그 전에도 연극동아리가 있었지만 활동이 미미해 사라져버렸다. 이에 실버극단을 만들어 그해 현대예술관에서 창단공연을 하면서 보다 활발한 공연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전하동에 40평 남짓한 사무실까지 차리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며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 공연을 하면 공연을 보는 이들이 다들 즐거워해 무척 보람됐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을 묻는 질문에 이 씨는 2011년 경남 거창에서 열린 전국 실버연극제 공연을 들었다.
이 씨는 “당시 ‘철부지’라는 제목의 연극을 했는데 은상을 타게 됐다”며 “이후 더욱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한마음 청운 봉사단에서는 연극이나 무용 같은 공연 외 풍선아트나 페이스 페인팅, 난타까지 추가 돼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 씨는 “공연을 하다보면 느끼는 게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관객들의 손을 잡아주면 눈빛이 달라진다. 아무리 무표정하던 사람도 가서 손만 잡아줘도 함께 웃으며 공연을 즐기게 된다”며 뿌듯해했다.
이 씨는 “앞으로도 많은 연습을 통해 더욱 재밌는 공연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