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외시설 찾아 감성충전-한마음 청운봉사단 이준걸 단장
문화소외시설 찾아 감성충전-한마음 청운봉사단 이준걸 단장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7.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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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3~4차례 장애인 시설서 무료공연·이벤트
“내가 안 즐거우면 관객들도 즐거울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공연을 하기 전에 항상 하는 말이 우리가 즐기면 보는 이들도 함께 즐거울 거라는 겁니다.”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운영하는 청운대학에서 동아리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걸(74·사진)씨는 자신이 하는 공연의 모토를 이렇게 소개했다.

현재 ‘한마음 청운 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 씨는 매월 3~4차례 지역 내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 시설을 찾아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마음 청운 봉사단은 2009년 이 씨가 처음 만들 때는 원래 실버극단인 ‘한마음’이었다.

한마음에서는 연극이나 민요, 한국무용 등을 연습해 공연을 펼쳤는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재능기부를 위해 이 씨가 ‘한마음 청운 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씨는 “2009년 업이었던 건축을 접고 청운대에 무작정 입학했다. 그 전에도 연극동아리가 있었지만 활동이 미미해 사라져버렸다. 이에 실버극단을 만들어 그해 현대예술관에서 창단공연을 하면서 보다 활발한 공연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전하동에 40평 남짓한 사무실까지 차리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며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 공연을 하면 공연을 보는 이들이 다들 즐거워해 무척 보람됐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을 묻는 질문에 이 씨는 2011년 경남 거창에서 열린 전국 실버연극제 공연을 들었다.

이 씨는 “당시 ‘철부지’라는 제목의 연극을 했는데 은상을 타게 됐다”며 “이후 더욱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한마음 청운 봉사단에서는 연극이나 무용 같은 공연 외 풍선아트나 페이스 페인팅, 난타까지 추가 돼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 씨는 “공연을 하다보면 느끼는 게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관객들의 손을 잡아주면 눈빛이 달라진다. 아무리 무표정하던 사람도 가서 손만 잡아줘도 함께 웃으며 공연을 즐기게 된다”며 뿌듯해했다.

이 씨는 “앞으로도 많은 연습을 통해 더욱 재밌는 공연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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