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고래등대, 호텔 제외 ‘전망대형’으로 건설
남구 고래등대, 호텔 제외 ‘전망대형’으로 건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7.07.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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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 복합건물보다 축소
지역 ‘랜드마크화’ 작업 검토
관계기관과 협의는 해결 과제
울산 남구가 장생포에 세계 최고 높이의 고래등대를 ‘호텔형’으로 짓겠다는 계획에서 ‘전망대형’으로 먼저 추진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막대한 재원 마련과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항만기본계획 변경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울산 남구는 20일 고래등대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 고래등대 건립은 경제적 타당성(B/C)이 충족되는 1.41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호텔형 고래등대 사업에는 제동이 걸렸다. 호텔과 등대를 결합한 복합건축물로 건립하려면 부지 특성상 항만기본계획상 항만친수시설로 지정돼있어 항만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하는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형 등대를 추진할 경우 최소 7년 최대 10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등대와 호텔을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고래등대는 친수시설에 해당돼 항만기본계획 변경 없이 추진 가능하고, 토지사용도 용이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남구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인 울산항만공사(UPA)와 해양수산부, 현대미포조선 등과 협의해 고래등대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고래등대를 울산의 ‘랜드마크화’ 하기 위해 국제공모를 통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참여를 유도하도록 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고래등대는 전망대 울산항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페, 레스토랑 등을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고래등대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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