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수원 이전 후보지 19곳 공개
교육연수원 이전 후보지 19곳 공개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7.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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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위원회 2차 회의때 4~5곳으로 압축 후 설문조사
울산시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교육연수원의 이전 대상후보지 19곳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교육청이 교육연수원 이전 설문조사를 위한 사전단계로 20일 오후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시교육청은 이날 입지선정위원들에게 내부적으로 선정한 이전 대상후보지 19곳을 공개했다. 19곳은 울주군 6곳, 남·동구 4곳, 북구 3곳, 중구 2곳이다.

이날 시교육청에 따르면 가장 많은 후보지가 몰린 울주군은 △상북면 궁근정리 564-1(구 궁근정초) △상북면 길천리 401(구 길천초) △상북면 향산리 344(구 향산초) △언양읍 반천리 517(행복학교 인근) △서생면 대송리 195(대송야영장)이다.

남구는 △무거동 산 61-4(우신고 인근) △무거동 산 136(삼호중 인근, 토취장) △옥동 산 39-11(울산교육연구정보원 인근) △야음동 28(태화중 인근)이다. 동구는 △방어동 482(상진초 인근, 문현삼거리) △화정동 164번지(구 화장장 인근) △화정동 산94번지(동구청 인근) △서부동 257-47(동부도서관 인근)이다.

북구는 △정자동 272(구 강동중) △당사동 465-2(구 동해분교) △신명동 134-1(신명수련원 인근)이다. 중구는 △태화동 789-1(학성여중 인근) △혁신도시 내 산학클러스터 용지다.

입지선정위원은 교원단체 및 노동조합, 초·중·고 교장협의회, 공립유치원교원 연합회,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등의 추천과 전문가 자문이 필요한 건축과 토목분야의 경우 별도로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추천으로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공정한 선정을 위해 교육청 간부공무원은 위원 구성에서 배제됐다.

시교육청은 이후 두 번째 회의를 통해 19곳에서 4~5곳으로 이전 대상 후보지를 압축한 뒤 선정위원회 추천 입지 타당성 검토결과 보고, 평가기준 확정, 교직원 설문조사 문안 확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교직원 설문조사 후 3차 회의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보고, 후보지 현장답사, 후보지에 대한 평가 실시, 최종 입지(2개 입지)를 선정한다. 교직원 설문조사는 각 급 학교 여름방학 및 개학일을 고려해 당초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다음 달 중 하순에 실시하며,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메일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는 입지 선정위원회에 제출되며 입지 후보지에 대한 교직원들의 선호도 등을 입지 선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울산시의회 190회 임시회 추경예산 편성 과정에서 우리 교육청이 교육연수원 이전을 위해 편성한 이전설계비 9억3천300만원이 전액 삭감됐지만 실시설계는 내년 6월까지로 연말 추경이나 내년 당초 예산 편성을 통해 다시 확보할 수 있다”며 “때문에 우리 교육청이 현재 추진 중인 연수원 이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구 대왕암공원 내에 있는 교육연수원은 2008년 동구가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전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동구는 공원 내 노른자위 땅에 있는 연수원을 이전시킨 뒤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이전비용 부족에 동구 내 이전이라는 공약에 묶여 10년 가까이 표류하다 얼마 전 시교육청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동구 밖 폐교부지 활용방안을 추진하면서 다시 격랑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구 밖 이전이 가시화되자 북구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 동구는 지역 내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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