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발전소·창업선도대학의 스타트
폐열발전소·창업선도대학의 스타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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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퇴조로 먹구름만 가득해 보이던 울산 하늘에 모처럼 밝은 기운이 뻗치기 시작했다. 17일 전해진 두 가지 기쁜 소식 덕분이다. 하나는 경동도시가스의 자회사인 ‘케이디파워텍’이 폐열발전소를 완공, 지난 10개월간 시운전을 통해 성능 검증을 마치고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다른 하나는 울산대학교가 17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과 기술창업자의 요람이 될 ‘울산 U2A 창업선도대학’ 개교식을 열었다는 소식이다.

‘폐열발전소’란 저온의 폐열을 활용해 얻은 스팀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말한다. ‘저온 폐열’은 에쓰오일의 증류 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이기 때문에 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될 으로 기대된다. 경동도시가스가 장래성을 내다보고 자그마치 800억원을 투자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사업이다. 이 폐열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8천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46GWh 규모로 전력거래소를 거쳐 전력수요처에 공급된다. 또 폐열발전소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연간 약 6만t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울산 U2A 창업선도대학’ 역시 그 앞날이 창창하다. 울산대는 연구중심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3월 전국 40개 창업선도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바이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울산대는 바이오 분야에서 서울아산병원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올해 모두 26개 팀의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게 된다. 그렇다고 지원 분야가 바이오뿐만은 아니다. 제조·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의 전문기술인력과 아이디어 중심(BM 분야)의 학생, 일반인도 지원 대상에 들어간다. 이 대학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의 말대로 ‘세계적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허브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로 개교를 축하했다.

폐열발전소와 창업선도대학은 울산의 미래곳간을 퐁성하게 채워줄 새로운 희망이다. 두 미래곳간의 동시출범과 더불어 조선업도 회생의 새로운 전기를 틀림없이 맞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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