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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단협 파업찬반투표 가결 작년보다 찬성률 10%↓… 파업수위 ‘관심’
이상길 기자  |  lucas0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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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6  2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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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지난 14일 노조 대회의실에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뒤 실시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의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파업찬반투표가 가결된 가운데 노조의 올해 파업수위에 노동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과 14일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4만4천751명(투표율 89.01%)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3만3천145명(재적 대비 65.93%)이 찬성해 가결됐다. 파업찬반투표까지 가결됨에 따라 17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만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 집행부가 초강성 성향으로 지난해 무려 24차례나 파업을 벌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노조의 파업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게 노동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지난해 지나친 파업으로 전 국민적인 지탄세례에 시달렸던 점을 감안하면 파업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지난해 노조는 5월 첫 상견례 후 10월 중순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5개월 동안 총 28차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다. 그 기간 동안 노조가 벌인 파업은 24차례. 그로 인해 3조원이 넘는 생산 손실과 부품협력업체들이 생사기로에 놓였었다. 결국 정부가 나서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하면서 겨우 타결을 봤다.

지난해 잦은 파업으로 여론의 뭇매가 거세지자 노조는 올 초 사회연대 사업을 통해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실제로 노조는 올 초부터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아파트 공동체 지원사업 △소규모사업장 건강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노사사회공헌기금을 통해 건강버스를 운영, 소규모 사업장들을 직접 찾아가 중세영세사업장 노동자 및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와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소규모사업장 건강지원사업’의 경우 노조의 파업으로 그 동안 적잖은 피해를 입었던 부품협력업체들의 상처를 보듬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노조의 이 같은 자발적인 의지만 봐도 올해는 외부 시선을 의식해 지난 해 만큼은 잦은 파업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파업찬반투표 찬성률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진 점도 노조의 파업의지를 다소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찬성률은 재적대비 65.93%로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현대차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찬성률은 2012년 71.12%, 2013년 70.81%, 2014년 69.68%, 2015년 77.94%, 2016년 76.54%를 보였다. 특히 같은 집행부 하에서 지난해보다 찬성률이 10%나 떨어져 파업을 원하지 않는 조합원들이 더 많아짐으로써 노조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파업을 원하지 않는 조합원들이 많아진 데는 사드 악재로 중국 수출 급감에 따른 위기 상황에 공감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는 의미로 우선 해석될 수 있다. 또 오는 9월 노조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현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대한 조합원들의 회의감이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근래 현대차 노조는 현재의 강경 노선과 중도실리 노선이 돌아가면서 집행부를 이끌어왔다.

관련해 시간적으로도 올해는 지난 해 만큼 파업을 자주 벌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만약 중노위가 17일 조정중지 대신 “좀 더 노사 간에 노력을 해보라”며 행정지도를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의 합법적 파업권 획득은 열흘 정도 더 연기된다. 하지만 열흘 후면 9일 동안의 긴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현대차의 경우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가 여름휴가다. 여름휴가가 끝나고 9월부터 시작되는 노조집행부 선거까지는 길어야 한 달 정도다.

복수의 지역 노사전문가들은 “노조집행부 선거가 시작되면 임단협 협상도 중지된다. 따라서 현 집행부가 파업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며 “결국 올해는 노조가 지난 해 만큼은 파업을 벌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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