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잇따라
울산지역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잇따라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07.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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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화봉동 아파트서 3명 연기흡입… “먼지 청소·담뱃불 주의”
최근 폭염이 이어져 에어컨 사용이 활발한 가운데 에어컨 실외기와 관련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노후된 실외기가 과열돼 불이 나거나 실외기에 담배꽁초 투척이나 가열된 실외기 주변 이물질에 불이 옮겨 붙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실외기 청소 등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오후 2시께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 9층 베란다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면서 번진 연기를 이웃 주민 3명이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실외기와 집 일부를 태우고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입주민 일부는 연기와 불길에 놀라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실외기 주변 많은 양의 담배꽁초가 발견된 것을 볼 때 담뱃불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울산외에도 최근 실외기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달 18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의 한 다세대주택 3층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같은 달 부산에서는 요양병원 건물서 실외기 화재가 발생해 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울산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실외기 내부에 먼지 등이 쌓이면 열이 발생해 불이 날 수 있다”며 “오래된 실외기는 교체하거나 내부 청소를 깨끗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외기가 설치돼 있는 베란다나 창문 주변에는 장난감이나 재떨이, 전선 등 이물질을 놓지 않는 것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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