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폭력,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젠더폭력,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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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gender)’란 사회적 의미의 성(性)을 뜻하며 대등한 남녀관계를 내포하는 개념으로 생물학적 성(性)과는 엄연히 구분된다. 그렇다면 ‘젠더폭력’이란 무엇인가?

젠더폭력이란, 남녀 간의 성차별 또는 불평등한 힘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성적·정서적 폭력 등을 통칭하는 말로서 주로 여성을 공격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통하여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을 들 수 있다.

‘젠더폭력’은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의사 아내 약물 살해 사건’,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바로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이었다, 국민의 추모 행렬이 강남역 일대에 이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 혐오, 양성간 불평등이 남아 있는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에 새 정부는 ‘젠더폭력 근절’을 정책공약으로 삼고, ‘젠더폭력방지기본법’ 제정, 가정폭력 피해자 권리 보장, 스토킹·데이트폭력·몰래카메라 범죄 처벌 강화 등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이러한 현상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범죄취약요소를 전문적으로 진단해서 범죄발생 환경을 개선하고 범죄예방 환경을 만드는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 공·폐가 정리, CCTV 관리와 같은 각종 사업을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여성이 불안해하는 취약환경을 개선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로등 및 공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점검하고, 주차장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여성불안 신고 처리에 나서는 등 생활 속 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젠더폭력은 절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바른 사고를 가로막는 편견을 깨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차별과 혐오가 차이에서 생겨나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경찰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조상래 중부경찰서 태화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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