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환경공단 악수의 의미
농업기술센터-환경공단 악수의 의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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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농업기술센터와 사단법인 한국농촌지도자울산연합회,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본부의 대표자가 12일 각자 서명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농업·농촌을 환경오염으로부터 지켜내자’는 의지를 담은 업무협약을 일체감 속에서 체결한 것이다.

이날 오전 농업기술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 체결 행사에는 윤주용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안수부 농촌지도자울산연합회 회장, 송재식 환경공단 자원순환관리처장이 자리를 같이했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행사의 취지는 업무협약에 잘 나타나 있다. △자연과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농촌 환경 조성 △농촌 환경 개선을 통한 농촌지도자회 활동 지원 △영농폐기물 적정배출 및 홍보교육 강화가 그것이다. 한마디로, 영농폐기물을 제때에 제대로 처리해서 농촌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농촌지도자회 활동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한국의 농촌은, 전국 어디를 가나, 제때에 치우지 않고 아무렇게나 내버려 둔 영농폐기물 때문에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서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번에 농촌지도자회와 환경공단이 손을 맞잡은 것은 영농폐기물의 수거와 처리에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합의를 보았기 때문이다. 농약빈병·농약봉지나 폐비닐과 같은 영농폐기물을 770명이나 되는 울산지역 농촌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모아(수거해) 놓으면 이를 환경공단 지역본부에서 거두어 재활용 또는 소각하는 방식으로 뒤처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경공단은 응분의 수거보상금을 농촌지도자회 앞으로 지급함으로써 이 단체의 활동을 사실상 지원하게 된다. 수거보상금은 폐비닐이 1kg당 30∼60원, 농약빈병이 개당 1천600원, 농약봉지(비닐)가 개당 3천3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를 위해 3개 기관·단체가 업무협약까지 체결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빠져 나가면서 생기게 되는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농촌 환경의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업무협약 이후로는 기대되는 것이 적지 않다. 농촌·농업 환경의 경관상의 개선은 두말할 나위 없고 잔류농약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도 막을 수 있어 1석2조 이상의 효과가 기대되기도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농업기술센터는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더 한층 늘리게 되고, 농촌지도자회는 농업폐기물 수거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며, 환경공단에서는 폐기물 수거보상금 지급과 영농폐기물 처리대책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망이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하고 쾌적한 농촌 환경‘은’ 다시 찾고 싶은 울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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