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KCC의 유의미한 악수
울산과학대-KCC의 유의미한 악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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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의 산실 울산과학대와 굴지의 중견기업 KCC울산공장이 6일 과학대 동부캠퍼스에서 의미 있는 악수를 나누었다. 한 학기 동안 현장실습 과정을 이수한 과학대 학생들에게 KCC 측이 취업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과학대 측에서 보면 현행 ‘학기제 인턴십(현장실습) 제도’를 학생 일자리 확대 관점에서 응용한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 측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과학대 학생이 방학기간 중 특정 기업체 현장실습에 나섰더라도 일자리가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기업체 쪽의 눈에 들어야만 낙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진다. 뚜렷한 흠결이 없다면 실습 참여 학생 전원이 취업 기회를 얻게 된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제 현장실습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년제 학생은 2학기 이상 수료자, 3년제 학생은 4학기 이상 수료자가 최소 15주 이상 현장실습에 나선다. 다만 첫 시도인 만큼 올 2학기에는 화학공학 전공 학생 7명에게만 KCC울산공장 실습 기회가 주어진다. 두 기관은 또 우수인력이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 준비와 교육을 하고, 실습 이수자에게는 우선취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울산공장은 실습생에게 식사비와 교통비, 실습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과학대와 KCC울산공장의 악수는 ‘일자리 우선’을 내세우고 있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시의적절한 실천행동일 것이다. 특히 학생들로서는 학점과 경제지원을 받고 실무능력도 키우면서 일자리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희망도 찾기 힘들 것이다.

협약 체결을 주도한 허정석 울산과학대 총장은 “내년에는 전기공학 전공 학생들도 같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 말하고 “업무협약을 다른 유명 기업체와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한태 KCC 울산공장장은 “대학과 기업, 학생 모두가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양대 기관의 장들이 뜻하는 대로 ‘일자리’를 겨냥한 야심찬 도전이 포도송이 같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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