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일 박사의 대기질 연구보고서
마영일 박사의 대기질 연구보고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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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 정책연구실 소속 환경안전팀 부연구위원인 마영일 박사가 모처럼 울산시민들에게 밝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보고서 격인 4일자 ‘울산도시환경브리프’에서 “울산의 대기환경이 광역시 승격(1997년) 이후 몰라보게 좋아졌고 아황산가스(SO2)는 63%나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기질에 대한 중·장기 종합대책 수립과 기초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것을 시에 주문했다.

마영일 박사의 연구는 환경부의 도시대기측정망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나아진 것은 아황산가스 상태만은 아니다.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입자상 물질(PM10)도 연평균 농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돼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다만 오존(O3)의 경우는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농도가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어쨌거나 전국에 ‘공해도시’라는 나쁜 이미지만을 주로 심어주던 울산시의 대기환경이,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의 변신에는 미칠 정도가 아니라하더라도, 몰라보게 나아졌다는 것은 여간 상서로운 조짐이 아니다. 이는 마영일 박사의 말대로 울산시가 ‘대기질 개선 중장기 종합대책’을 세운 바탕 위에 △천연가스 시내버스 보급,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사업장 저녹스(NOx)버너 설치 지원 등 3개 분야 50개 세부시행계획으로 꾸며진 1단계 사업을 성의 있게 추진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마 박사는 결론적으로 “대기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종합대책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랜 기간 악화되고 있는 오존 농도를 개선하고 위해 기초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모두 이유 있는 지적 또는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차제에 울산시에 대기환경 과급 이상의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마 박사의 거듭되는 주장이기도 하다. 마 박사는 본지에 기고한 지난달 28일자 칼럼에서 “대기질을 개선하려면 광역 대기권역 관리를 떠맡을 ‘동남권대기청’ 설립에 앞서 울산시에 전담조직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기적으로 아직 늦지는 않다고도 했다. 그의 말에는 사심이 없어 보인다. 대기환경과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전담하는 과급 이상의 전담조직을 서둘러 설치하자는 그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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