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 그리고 위험설계
가족사랑 그리고 위험설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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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읽은 책이 생각난다. 부모가 헤어진 결손가정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돌보다 암이 발병하여 사투를 벌이는 한 가정의 스토리를 그린 가시고기라는 책이다. 무려 170만부 이상 이나 팔린 베스트셀러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그야말로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때로는 뜨거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부정(父情)을 그리는 책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며칠 전 어느 지인의 장례식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대기업에서 25년을 열심히 살아온 가장이 남긴 자산은 크지 않는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 펀드, 종신보험금 5천만원, 그리고 아파트 대출금 5천만원이었고 유족으로는 전업주부인 부인과 고등학교2학년 딸, 대학교1학년 아들이 있었다.

지금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가히 투자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연일 메스컴에서 경제위기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주식투자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을 이야기 한다. 재무설계사인 필자가 보는 것은 투자이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위험설계를 이야기하고 싶다.

재무설계는 인생 전체를 놓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주택마련, 자녀교육, 은퇴, 투자, 보험,세금, 상속·증여등 누구나가 봉착하게 될 문제를 다루는 과정이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위험에 대한 대비 즉 보험이다. 위험에 대한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가족을 사랑한다고 한다. 정말 일 것이다. 한 가정의 가장은 죽어서나 살아서나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소설 가시고기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병들어 죽어가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한 애절한 메시지는 이렇다.“잘 가라 아들아. 잘가라 나의 아들아. 이젠 영영 너를 볼 수 없겠지. 너의 목소리를 들을 길이 없겠지(중략)아빠는 죽어도 아주 죽는게 아니란다. 세상에 널 남겨 놓는 한 아빠는 네 속에 살아있을 거란다”

그렇다. 모든 부모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늘 자식과 함께 한다고 한다. 보장성보험 한건의 사망보험금이 수천만원을 넘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위험설계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의 가장이 만약 펀드에 투자한 돈 일부라도 종신보험에 추가가입 했더라도 남겨진 가족에게는 정말 소중한 보험금이 되었을 것이다.

당장 대학생 아들 학비, 딸 교육비,생활비 등등 어느 보험회사의 보장자산 켐페인이 아니더라도 보장자산이 얼마인지를 어려운 시기일수록 한 가정을 재정적으로 지키는 보장자산을 점검하자.

그리고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보험을 손쉽게 해약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한국재무설계 울산출장소 fems2ksi@koreaf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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