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보건소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생길 수 있는 ‘레지오넬라 증상’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4일∼6일 사흘간 레지오넬라균 검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검사대상은 백화점과 쇼핑센터, 의료기관, 호텔, 노인복지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10곳으로, 냉각탑수와 냉·온수를 거두어(採水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길 계획이다. 검사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한 뒤 1~2주 후에 재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오염된 물에서 증식하는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 노약자에게 잘 감염되며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증상을 보이면서 독감과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동구는 여름 장마철을 틈타 폐수·악취와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불법적으로 배출하는 일이 없도록 7~8월 두 달 동안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동구는 환경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거나 그럴 의심이 가는 즉시 환경위생과(☎209-3563)로 신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레지오넬라균 증식이 부주의 때문이라면 오염물질 배출은 고의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 관련 당사자들의 깨어있는 시민의식이고, 그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용기 있는 고발정신이다. 검사, 고발과 같은 ‘강제’가 발을 붙이기 전에 시민들이 스스로 법과 수칙을 지키는 습관을 몸에 붙인다면 올여름은 감염병과 환경오염 걱정 없이 좋은 기분으로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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