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지키는 ‘남외동 보안관’-이정우 복싱클럽 이정우 관장
청소년 지키는 ‘남외동 보안관’-이정우 복싱클럽 이정우 관장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06.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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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아이들 올바른 길로 이끄는 데 앞장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무서운 10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훈계를 한 성인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거나 또래 여학생을 겁박해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하는 등이 그것이다.

이런 보도를 접한 일반 시민들은 후미진 뒷골목에서 청소년들이 흡연이나 음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가하는 장면을 마주쳐도 외면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을 무작정 지나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대화를 건네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사람이 있다. ‘남외동 보안관’으로 불리는 이정우(44·사진) 이정우 복싱클럽 관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울산시 중구 남외동에서 이정우 복싱클럽을 운영하는 이 관장은 청소년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위압감을 주는 행동을 목격하면 지나치는 법이 없다. 아이들에게 다가간 이 관장은 무조건 훈계를 하지않고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처음에는 거부반응이 있다고 한다. “아저씨가 뭔데 상관하느냐”며 어쩔땐 욕설을 섞으며 되려 시비를 건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관장은 아이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자신의 경험담이나 불우했던 어린시절 등을 들려주며 눈높이를 맞춘다.

이런 상황을 몇번 거치면 아이들은 그때부터 문을 열고 길을 지나가다가고 인사를 하고 음료수를 나눠 마시며 속내를 털어놓는다고 한다.

이 관장은 “우리 체육관에도 열악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거칠었던 친구들이 몇명 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에게는 더욱 열의를 쏟아 권투를 가르쳐 샌드백과 미트를 치며 마음 속 울분을 풀게 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수양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라며 “지금은 누구보다 학교에서 인사도 잘하고 선생님도 잘 도와드리고 체육관에서도 꼬맹이 동생들을 누구보다 잘 보살피는 누구보다 건강한 청소년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중구청소년선도위원, 남외중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하는 등 중구지역 청소년 문제에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있는 이 관장은 지난해 중구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 진로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잡(Job)투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복싱의 참 재미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 관장은 “다른 욕심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네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소통하고 같이 열심히 운동해서 아이들이 조금 더 체력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길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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