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화장, 외모지상주의 때문”
“청소년 화장, 외모지상주의 때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6.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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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화에서부터 예쁜 여주인공에 노출… 사회적 인식변화가 우선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교복을 입은 학교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학생들은 바로 ‘화장’을 한 학생들이다. 특히 새빨간 입술과 짙은 눈화장을 한 학생들은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뭇 어른들의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아무이유 없이, 단지 어른흉내를 내고싶어서 화장을 하는 건 아니다. 현 청소년들의 유년기시절을 분석해보면 특히 여학생들이 신데렐라, 백설공주와 같은 ‘공주’가 나오는 동화를 많이 보곤했었다.

그 동화속에 나오는 공주님들은 항상 예쁘고 아름답게 치장을 하였고 외모가 못생기거나 흉악하게 생긴 인물은 모두 다 마녀, 계모, 할멈들과 같은 ‘악’을 도맡아하는 역할이었다.

그렇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예쁘면 공주, 못생기면 마녀와 같은 인식이 그들의 머릿속에 박혀 몇년이 지난 후에도 ‘외모지상주의’가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또한 정작 사회의 어른들도 ‘외모’로 사람을 차별하고, 외형으로 사람을 무시한 경우를 뉴스를 통해 혹은 기사를 통해청소년들이 많이 접했기때문에 외모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관해 울산의 한 학교에 재학중인 양 00 학생은 “사실 청소년때는 사고방식이 점점 형성되어가고있는 중요한 시기인데 영화나 드라마를 보아도 항상 예쁜여자 연예인이 주인공을 도맡아하는것 같아서 ‘예쁘면 주인공’이라는 인식이 조금씩은 있는것같아요. 그러다보니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건 어쩔수 없는것같기도하고 화장을 하지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지는것도 있어요” 라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화장을 처음 접해서 신기해하고 얼굴이 좀 하얘졌다고 만족감을 가지는건 오직 10대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풋풋함인데 그걸 억지로 막으며 우리때는 안그랬다고, 안된다고 강요하기보단 대한민국의 뿌리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외모지상주의’ 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외모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설득하고 이해시켜주는것이 무작정 혼내는것보다 먼저인 순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주미 청소년기자(월평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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