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동블루마팰리스 사기분양 의혹
울산, 강동블루마팰리스 사기분양 의혹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06.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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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자 “골조만 올려놓고 공사중단” 시행사 대표 고소
▲ 북구 강동 블루마펠리스타워 오피스텔 분양 피해자 49명이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사인 (주)인스포에 사기분양 배상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동석 기자
울산 북부지역 미래 정주여건의 허브로 불리는 강동지역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대규모 주상복합 분양자들이 사기분양을 당했다고 주장,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블루마팰리스 타워 1차 분양자 50여명(이하 분양자)은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기 분양을 진행한 강동블루마팰리스 시행사와 시공사 등 관련자를 강력하게 사법처리 하라”고 촉구했다.

분양자들은 “블루마팰리스 시행사 A사는 분양허가를 받지않고 사전분양을 진행했으며, 올 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시행사와 시공사는 준공은 고사하고 이중시공계약서를 작성한 뒤 9층까지 골조만 올려놓고 공사를 중단했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 분양”이라고 주장했다.

강동산하지구 20블럭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근린생활시설(11호), 오피스텔(49호) 등 주상복합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었던 해당 오피스텔은 지난 2016년 1월 20일 북구청으로 건축허가를 승인 받았다.

문제는 그 이후로, 분양자들에 따르면 해당 시행사는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입주예정자 50명으로부터 오피스텔 49세대와 상가 11세대 등 총 60세대 계약에 따른 26억원의 분양금을 받아 챙겼다.

이후 이중시공 계약서(공사대금 46억원/64억원)를 작성해 공사대금을 핑계로 지난 2월 14일부로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분양자들은 “더이상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생각에 지급한 분양대금을 돌려줄 것을 시행사 측에 요청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부도가 난 상황이라 시행과 시공을 할 수 없고 돌려줄 돈도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분양자들이 호실별로 추가 부담금을 납부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해 시행권과 시공권을 가져가고 은행대출을 다른 은행으로 바꿔서 사업을 하라고 했다”며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분양자는 “분양 피해자 대부분이 은퇴자들로 퇴직금으로 분양하는 등 무리하게 대출받아 상가를 분양했다”며 “일부 피해자 중에는 분양 사기를 당했다는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분양자들은 S시행사 대표 이모씨등 4명을 울산남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에 각각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또 오는 28일 울산남부경찰서에 공동시행사 대표 김모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해당 시행사 대표는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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