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신고 학생인권침해 사태 진정국면
울산 우신고 학생인권침해 사태 진정국면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6.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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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학생대표들 “비난 멈춰달라… 재발방지 교칙 개정 논의중”
▲ 우신고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이 22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발생한 학생 인권침해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동석 기자
울산 우신고등학교 교사 학생인권침해 사태와 관련해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비난 자체요청에 나서면서 진정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다.

우신고 학생 대표 9명과 학부모회는 22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인권 침해 사태 관련 교사 징계 이후 학교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며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은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민근 학생회장은 “불미스러운 학생인권 사태로 우신고 학생들은 물론 전국적으로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신고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와의 의견조율을 통해 남은 혼란과 문제점을 해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군은 “하지만 무조건적인 비난과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발언은 삼가 달라”며 “특히 지난 19일 울산교육연대의 기자회견 내용 중 ‘교사 징계위원회가 열린 뒤 학생들의 상처가 더 커졌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학생들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교칙 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야간자율학습 자율화, 보충수업 잠정중지, 정독실 잠정중지, 빨간 우체통 설치 등 바람직한 교칙 개정을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며 “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불만이 많이 사라지는 등 학교 안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신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칙 개정 논의가 끝나면 홈페이지에 개정된 교칙을 게시하고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5일 이 학교 체육대회에서 한 교사가 화장을 한 여학생을 나무라는 과정에서 해당 학생이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발단이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신고 일부 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신고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인권유린 내용이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우신고는 지난 1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A교사에게 정직 1개월, B교사 등 2명은 감봉 1개월, C교사 등 3명은 견책, 나머지 4명의 교사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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