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래축제’ 정체성 확립 시급
‘울산고래축제’ 정체성 확립 시급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7.06.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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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방문객 비율·만족도 상승
고래 인식 전환·주차·접근성 등
빅데이터 부정적 의견 개선 필요
▲ 22일 남구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7 울산고래축제 평가보고회에서 서동욱 남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 고래축제가 외지방문객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고래축제 정체성 정립이 필요하고 고래고기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울산시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22일 남구청 회의실에서 ‘울산고래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 발표는 용인대 문화관광학과 오순환 교수팀이 맡았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고래축제 방문객 26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외지 방문객 비율이 지난해 대비 4% 높은 29.8%로 집계됐다.

만족도는 5.26점으로 지난해 문화관광유망축제 평균값 5.20을 웃돌았다.

오 교수는 고래축제가 외지 방문객들에게 호응이 좋았고, 여행동기를 자극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고래축제가 찾아가는 정체성 확립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같은 시기에 열린 옹기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비교할 때 고래축제는 부정적 의견이 14.5%로 나타나 옹기축제 4.9%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고래축제의 노출빈도가 다른 축제와 비교해 높지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 것은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래축제 행사 기간에 돌고래 보호에 대한 다양한 노력을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래고기 전문식당들이 영업하는 것이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고래 불법포획, 고래고기 판매에 대한 논란은 여전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순환 교수는 “고래축제가 장생포 포경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전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고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며 “생태, 환경, 보존, 상생 등 공감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 축제 재미, 지역문화 이해 등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고, 살거리가 없는 것, 주차장 문제와 접근성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서동욱 청장은 “앞으로는 고래 보호를 위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전략과 프로그램을 겸비해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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