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호국정신을 모아 하나 된 대한민국
국민의 호국정신을 모아 하나 된 대한민국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6.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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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닭은 그 울음이 귀신을 내쫓고 ‘액’을 물리치며 ‘복’을 불렀다고 한다. 올해는 닭의 해로 우리 국민 모두는 국내의 어지러운 정세들이 바로잡혀 새로운 희망을 가득 안고 살 수 있기를 염원했다. 그 간절한 바람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 해의 반이 되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루어졌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의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의 ‘보훈’이 합쳐진 말로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분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 모두의 역사와 안보의식, 호국정신을 고취시켜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말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멀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충탑이나 묘역에 가서 참배를 하거나 기념관을 방문할 수도 있지만 가정에서 제일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다.

6월 6일 현충일이라면 진심을 담아 조기를 달고 묵념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관심을 가질 때 가장 가까이 호국보훈이 있는 것이다.

각종 대중매체를 통해 연일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과 미사일 발사를 접하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북한의 독재정치, 국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보면서도 한국전쟁의 원인이 북침인지 남침인지도 헷갈려하는 청소년이 많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대학을 가기 위한 수능공부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희생 위에 건국될 수 있었는지는 ‘내가 누구인가’와 같은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대한민국이 일제강점이라는 암울한 시기와 한국전쟁을 견뎌내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이루어낸 세계적 위상은 우리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남겨주신 소중한 열매이다. 그 열매에 크나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기꺼이 이 한 목숨 희생한 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취업문제, 인권문제, 범죄문제 등 대한민국의 수많은 문제들이 우리 앞에 늘 닥쳐오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미래를 향해서 나아간다. 늘 정신없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에 잊고 살기 쉽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세월에 따라 그냥 세워진 나라가 아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이다.

정부에서는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각종 예우사업과 국민들의 호국정신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한다.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와 호국영웅들이 나라를 어떻게 되찾고 지킬 수 있었는지를 배우고, 그 분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호국정신을 본받아 우리도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며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박혜란 울산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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