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커스]미국 첫 흑인 대통령 당선 유력
[월드포커스]미국 첫 흑인 대통령 당선 유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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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론조사서 오바마 우위
제44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선거가 4일 0시(한국시각 오후 2시) 뉴햄프셔의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됐다.

이날 대선은 시차에 따라 미국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서부지역으로 진행돼 알래스카와 괌에서 5일 오전 1시(한국시각 5일 오후 3시) 종료된다.

당선자의 윤곽은 격전지가 몰려있는 동부와 중서부 투표가 모두 마감되는 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5일 정오) 이후가 돼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을 교체하는 상원 선거, 정원 435명을 전원 재선출하는 하원 선거, 11개주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의회 및 주지사 선거도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다.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꺾고 미 건국 이래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할 것이 유력시된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5-11%포인트 정도 앞서가고 있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에서도 절반인 27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갤럽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55% 대 44%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친 것을 비롯해 CBS뉴스 51% 대 42%, NBC뉴스-월스트리트 51% 대 43%, 라스무센 52% 대 46%로 모두 오바마가 당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도 오바마가 50% 대 43%로 공화당 존 매케인을 꺾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방송은 선거인단 예측치에서 오바마가 291명, 매케인이 157명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실시된 170여차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매케인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줄곧 우위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대세를 굳혔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대선일 전에 30개주에서 실시된 조기투표에 전체 유권자의 25%정도가 참여, 민주당 존 F 케네디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 후보가 맞붙었던 1960년 대선 당시의 62.8%를 넘는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오바마와 매케인은 마지막 선거운동을 갖고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계속돼온 본선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오바마는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주요 격전지를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종료했다.

오바마는 3일 외조모가 사망했지만 시카고에서 4일 예정된 선거 자축연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은 플로리다, 테네시,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뉴멕시코, 네바다주 등 격전지를 릴레이 방문한 뒤 고향인 애리조나주 유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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