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고 닦은 수려한 샷 대결… 그린 위 열띤 승부
갈고 닦은 수려한 샷 대결… 그린 위 열띤 승부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6.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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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울산제일일보 골프대회
▲ 19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0회 울산제일일보 골프대회에서 임채일 대표이사와 내빈, 울산시골프협회 임원, 참가선수 등이 티업에 앞서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제10회 울산제일일보 골프대회’가 19일 오후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려 지역 골프 동호인들의 수려한 샷들이 이 골프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낮 1시 티업한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각자 갈고닦아온 기량들을 유감없이 선보이면서 함께 참가한 동호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맑은 날씨 탁 트인 시야에 ‘샷’ 도움

이날 경기장은 구름 사이로 간간히 햇빛이 보였지만 고지대 특유의 선선한 산바람이 경기장 전반을 감싸면서 체감기온을 내려 더위로 경기에 지장을 입는 일은 없었다.

이처럼 맑은 날씨는 골퍼들이 멀리까지 내다보고 자신이 계획한 샷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각 부, 각 조에 배치된 선수들은 시원하게 펼쳐진 필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선보이는 동시에 함께 대회에 나선 동반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고 상대방이 기막힌 샷을 할 때마다 응원과 박수로 화답했다.

▲ 임채일 대표이사와 내빈들이 시타를 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이병화·신정은 우승 영예

장장 다섯 시간이 넘도록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남자부에서는 이병화(54)씨, 여자부에서는 신정은(55)씨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병화씨는 79타(+7)에 핸디캡 11을 적용 받아 집계타수 68.2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여자부 개인전 우승자 이귀자씨의 소개로 이 대회에 출전한 골프 경력 7년차 이병화씨는 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씨는 “골프가 좋아 북구 호계동에서 아예 골프연습장을 인수해 꾸준히 연습해왔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경기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년 대회에도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76타(+4)에 핸디캡 8을 적용 받아 3언더로 여자부 왕좌에 오른 신정아씨는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가 중고로 클럽을 새로 구입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안았다.

신씨는 “골프 경력이 20년차이고 재작년에는 이 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했는데 최근에 골프가 너무 안 돼 걱정이 많았다”면서 “결국 중고로 골프채를 바꿔봤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안게 됐다. 골프채 외에도 매우 좋았던 코스 컨디션이 오늘의 영광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 이병화 남자개인전 우승.

◇보다 멀리, 정확하게… 홀인원은 내년으로

개인 시상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상자가 가려졌다.

개인상 시상 가운데 장타상이 걸린 마우나 5번홀에서 가장 멀리 공을 보낸 남자부 참가자는 250m를 기록한 박태영씨였고, 여자부 참가자는 189m를 보낸 김주현씨였다.

또 니어핀상이 걸린 오션 2번홀에서 홀컵에 가장 가까이 공을 붙인 남자 참가자로 박기현(0.4m)씨, 여자 참가자로 임현정(1m)씨가 정교한 샷으로 니어핀상을 수상했다.

다만 마우나 7번홀에서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걸고 진행한 홀인원 경연의 수상자는 올해도 아쉽게 탄생하지 않았다.

이 7번 홀에서는 저마다 ‘홀인원’을 기원하며 힘차게 클럽을 휘둘렀지만 공은 번번이 홀컵을 외면해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 신정은 여자개인전 우승.

◇이현주 프로 올해도 경기위원 참가

이날 대회장에는 울산이 낳은 출중한 기량의 여자 골퍼 이현주 프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기위원으로 참가했다.

삼호초, 울산서여중, 성광여고를 졸업하고 2009년과 2010년 연이어 KLPGA 대회를 제패한 이현주 프로는 울산을 대표하는 골프 스타로 출전 선수들과 기념촬영도 하고 조언도 했다.

이현주 프로는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했는데 출전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대회에 출전하신 선수들의 기량 매우 뛰어나 경기 내내 감탄했다”고 말했다.

▲ 마우나 3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한 뒤 타구를 살피는 참가자.

◇경기만큼 재미있는 뒤풀이 만찬

이날 경기 후 가진 시상 만찬장에서는 뜨거운 열기 속에 경품 행사도 병행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울산지역 각 기업, 단체의 후원으로 캐디백 등의 푸짐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시상됐는데 참가자 대다수가 끝까지 남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대회를 마무리하며 임채일 울산제일일보 대표는 “울산시골프협회와 경기위원들이 장시간에 걸쳐 진행한 이번 대회가 잘 치러지도록 지원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내년도 대회를 더욱 알차고 좋은 행사로 치르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김규신/사진=정동석 기자

▲ 마우나 2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는 참가자.
 
▲ 퍼팅 라인을 살피는 여성 참가자.
▲ 오션 9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여성참가자.
▲ 마우나 8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하는 남성 참가자.
▲ 마우나 6번홀 그린사이드 나무밑을 탈출하는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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