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는 회사 발전과 고용안정의 원동력
신차는 회사 발전과 고용안정의 원동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6.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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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수천억원을 투자해 출시를 준비 중인 소형SUV ‘코나’가 1공장 노조의 신차협의권 남용으로 양산이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오는 13일 ‘코나’의 글로벌 런칭 행사가 코앞인 현대차는 한시라도 빨리 노사협의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신차 ‘코나’ 양산을 위한 모듈협의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답보상태다. 모듈은 여러 부품을 하나의 세트로 만들어 자동차에 장착하는 것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작업성과 품질향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가 1공장에 적용하려는 리어서스펜션 공정 모듈화는 국내외 공장을 비롯해 경쟁사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세계 표준이다.

노조는 모듈화가 진행되면 그만큼 일하는 공정이 줄어들고 해당 근로자의 고용문제가 발행하기 때문에 이를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현대차가 이번 ‘코나’ 모듈협의에서 해당 인원의 고용문제와 노동 강도 문제까지 해소하는 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명분이 약하다.

그 동안 이상할 정도로 협상에 진척이 없었던 진짜 이유가 최근 1공장 한 노조간부의 실수로 퍼즐이 맞춰지는 모양새이다. 최근 제보에 따르면 8일 현대차 노조의 현장조직 게시판에는 ‘현대차 ‘공동행동’의 민낯, 두 얼굴의 활동가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 글에는 모 노조활동가가 실수로 엉뚱한 SNS채팅방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확산됐으며 확인 결과 문제가 된 SNS 글에는 “(회사에) 밀려 모듈협의와 맨아워협의를 병행하기로 결정됐는데, 앞으로 맨아워 협의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겠다”는 취지의 노골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게시판 글쓴이는 “그 조직(공동행동)의 기만과 위선에 배신감을 느낀다. 다른 대의원들이 협상을 고려해보자고 말했을 때 선명성만 앞세워 다른 대의원들을 무시했다. 조합원 기만하지 말고 노동계를 떠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모두가 ‘코나’의 성공적 런칭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온 일부 몰지각한 노조 세력들의 조직적인 방해공작이 실제 양산차질로 이어진다면 자칫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과거 수차례 노사협의 지연에 따른 양산 차질로 신차효과를 날려버린 실수를 이번에도 반복한다면 현대차는 소형SUV 시장에서 뒤쳐지게 되고, 노조가 그토록 요구하는 고용안정의 기반을 스스로 흔드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다.

신차는 회사의 성장발전과 근로자 고용안정의 기반으로 이는 해당 공장 근로자들이 쌍수를 들고 반길 일감인데도 노조가 마치 회사를 골탕 먹이려는 양 노동운동이라는 미명 하에 이런저런 딴지를 거는 모양새는 신성한 노동의 본질에도 먹칠하는 행위이다.

행여 정치적 목적에 혈안이 된 나머지 성장과 고용안정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면 조직 구성원 모두를 위해 솎아내야 할 존재임은 자명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는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가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마당에 차세대 먹거리인 신차로 장난치는 노조의 모습이 취업 준비생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까.

차라리 ‘코나’를 해외공장에서 생산해서 들여오는 것이 낫겠다는 항간의 지적을 노조는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이주복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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