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의 에너지사용 1석3조 지침
교육청의 에너지사용 1석3조 지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6.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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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올여름을 비교적 시원하게 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찜통교실 제로(ZERO)화’를 겨냥하고 있는 울산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원할 냉방비(전기요금)를 지난해보다 10% 올려주기로 방침을 굳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장들에게 학생들의 학습(면학) 분위기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쾌적한 교실환경 조성에 최대한 힘써 줄 것도 당부했다.

울산시교육청이 마련한 ‘여름철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방안’은 그 초점이 ‘에너지(전기) 절약’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더위 때문에 공부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교실과 도서실의 실내온도는 자체 에너지절약추진위 결정에 따르되 무조건 공공기관 유지온도(섭씨 28도)에 맞출 게 아니라 알맞게 유지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시교육청은 구체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점검과 청소를 실시하고 △실별 스케줄에 따라 냉방기를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은 플러그를 뽑아두고 △불필요한 조명은 끄고 근무시간에는 간편한 옷차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교실 이동수업이나 급식 시간에 비우게 되는 교실에서는 냉방기나 조명을 계속해서 켜두는 일이 없도록 ‘실천교육’을 특히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의 이 같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방안’은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생활, 사회생활에서도 두루 유용하게 적용될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끼칠 교육적 효과가 대단할 것이란 짐작을 벌써부터 갖게 한다. 교실 환경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한편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실천교육의 효과도 동시에 높이는 ‘1석3조’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성싶다.

그러나 이번 과제의 성패는 일선 교육가족들의 의지와 협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학습 효과와 에너지 절약 효과, 실천교육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학교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얼마나 한마음 한뜻으로, 그리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임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무조건 절약하자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낭비를 줄여 갑작스러운 전력 부족에 대비하고,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하자는 취지”라는 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은 몇 번이고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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