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반등을 이용해 현금비중을 확보하라
[주간증시 전망]반등을 이용해 현금비중을 확보하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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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사상 유례없었던 변동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잔인한 10월이 지나가고 이제 11월을 맞이하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 지수와 환율이 요동치는 사이에 증권업종사자들이나 투자자들이나 절망적인 상황을 견디지 못해 유명을 달리한 경우도 발생하다 보니, 증권인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투자란 이렇게 냉정한 것이다. 그렇게 마냥 하락할 것만 같았던 증시도 지난주에는 급등을 보이며 매도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또 한번 울렸다. 이번 달에는 투자자들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시장이 움직여주기를 기원해본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진 않아 보인다. 지난주의 상승장이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고 보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보인다. 이제 금융위기의 실물경제로의 전이현상을 어떻게 다스려나갈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이번 증시의 폭락사태는 우리나라에게는 금융위기뿐만 아니라 외환위기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였다. 다행히 미국과의 통화스왑 체결로 외환위기는 한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실물경제의 움직임이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다.

시장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많이 산재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미국의 대선이다. 대선의 결과여부와 상관없이 현재의 레임덕현상을 뒤로하고 세계지도자들이 본격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그 동안 세계경제 지도자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였지만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으로 적극적인 협조체제가 형성되지는 못했다. 미대선 이후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형성될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어떻게 시장에서 받아들이느냐도 주요 관심사이다. 왜냐하면 정부정책의 수혜업종이 향후 시장을 리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시장의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공매도 물량에 대한 환매수이기는 하지만 이제 매수할 주체가 있다는 측면에서는 수급상 분명한 호재이다.

이번주의 투자전략은 반등을 이용한 현금비중의 확보이다. 지난주 증시의 반등폭이 컸던 것은 시장이 가치대비 워낙 저평가 상태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면 이번 주에는 지수 1천200선 근처에서의 저항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뇌동에 의해 시장이 움직였다면 이제는 실적이나 성장성 그리고 가치에 의해 주가가 형성되는 정상적인 국면으로 진입한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지금까지의 시장의 움직임은 이제부터는 완전히 잊어야 된다. 투자판단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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